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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론 · 교수학습] 선생님의 힘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554

선생님의  힘 

 

  학생들 성적 저하의 주범이  여권(女權)  신장이다?  적어도 미국에선  그렇다정설이다.  전화교환원·비서 등 이른바 핑크 칼라’  직종에만 취업 문이 열려  있던 시절,  우수 여성 인재들에게 교사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1940년 대졸  3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교직에 몸담았을  정도다.  하지만 각계에서  금녀의 벽이 무너지며 교단의 두뇌 유출이  시작됐다.  날로 얄팍해지는 월급봉투도  한몫했다.  그러다 보니 요즘 교사  대부분은 고교 때 성적이 꼴찌 3분의 1  그룹에 속했을 만큼  스펙(specification=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이 떨어진다.  미국 학생들의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성적이 평균 미달인 데엔 다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무리 그래도 교사 자질과  아이들 성적을 직결시킬 수 있을까.  역시 그렇다는 게 학계 지적이다.  학급  크기,  가정환경 등 그 어떤  요소보다 교사의 능력과 열정이 결정적 변수란 거다.  90년대 중반 아이비리그  졸업생 두 명이 휴스턴과 뉴욕 빈민가에서 첫 삽을 뜬 공립 대안학교 네트워크 KIPP(Knowledge  Is Power Program)의 기적이 산 증거다.

 

  뉴욕의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KIPP가 운영 중인 중학교는 학생 절반이 흑인 또는  히스패닉이다.  90%가 무상 급식을 신청할  만큼 가난하다.  그런데 남들 노는 토요일에도  나와 일반 학교 학생보다 50~60%  더 공부하는 덕에 놀라운  성적을 낸다.  졸업생 중  90%가 사립고교 등에 장학금 받고  입학한다.  이후 80%가 대학에 가는데 대부분 가족 중 첫 대학생이 되는  거란다.  헌신적인 선생님들 공이 큰  건 물론이다.  82개까지 늘어난  KIPP  소속 학교의 교사  1000여 명 대다수가 명문대  출신이다.  35%는 석사학위도  있다.  

 

  이런 선생님을 늘리고 부적격 교사를 퇴출하겠다는 게  미셸 리 워싱턴 교육감식 개혁이다.  하지만 교원 노조가  걸림돌이다.  문제 교사 비율만 해도  노조는 많아야 2%’란 입장이다.  리 교육감은  성적 우수 학생이 전체의 8%에 불과한데 교사들은 다들 잘 가르친다고 우기는 게  말이나 되냐며 분개한다.  한국도 다를 게  없다.  지난해 시범 실시된 교원평가  결과가 최근 공개됐는데 못 가르친다고 밝힌 교사가 겨우 0.3%로 학생들 평가(12%)와 차이가 컸다.  진입·퇴출 장벽 높은 것만 믿고 반성 않다간 자칫  EBS나 틀어주는 리모컨 신세 될 줄 모르는  걸까.  (2010.3.15 신예리  기자 [shi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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