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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이론] 형성평가의 오해와 진실
작성자 : Edu연구소2   조회수 : 1314

형성평가의 오해와 진실

 

1. 형성평가에 대한 오해

 

 우리 학교현장에서 1970년대 초에 형성평가를 처음 도입한 이래 퀴즈나 쪽지시험이 곧 형성평가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형성평가는 수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실시하는 평가만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쪽지시험이 곧 형성평가라는 등식은 교실 현장에서 형성평가에 대한 개념을 너무 협소하게 정의하고 잘못 적용하고 있다는 실증적인 예시임에 틀림없다. 사실 쪽지시험은 여러 가지 형성평가 기법 가운데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새로운 형성평가의 개념에서 보면 퀴즈나 쪽지시험만이 형성평가라고 간주할 수 없다. 퀴즈와 쪽지시험 이외에도 비언어적 행동, 대화, 질문, 노트 작성, 그래픽 조직자 등과 같이 100여 가지 이상의 형성평가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아마도 학교현장에서 형성평가에 대한 가장 심각한 오해는 5점짜리 쪽지시험을 최종 성적에 반영하는 문제이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과정평가의 일환으로 5점짜리 쪽지시험이나 퀴즈 형태의 시험을 널리 활용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5점 만점짜리 퀴즈나 쪽지시험에서 얻은 점수를 최종 성적에 반영할 것이라고 공고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쪽지시험을 최종 성적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에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에 점수와 연계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쪽지시험 점수를 최종 성적에 반영할 경우에 교사들은 평가의 목적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퀴즈나 쪽지시험 결과를 최종 성적에 반영하겠다고 공고하는 순간, 형성적 목적과 기능은 상실되고 만다. 물론 쪽지시험의 결과를 최종 성적에 반영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최종 성적에 반영되는 쪽지시험은 더 이상 형성평가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는 총괄평가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2. 형성평가의 오용 사례

 

 교실 수업에서 직접 형성평가를 적용하는 교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수업의 정리단계에서만이 형성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자리잡게 된 배경은 1970년대 이래 우리나라 교육계에 널리 적용해왔던 완전학습 수업모형과 새 수업체제 모형에서 제안된 오랜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수업모형에 따르면 발전단계에서 형성검사를 실시한 후에 학습목표에 도달한 학습자에게는 심화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달한 학습자에게는 보충학습의 활동을 하도록 제안하였다. 이러한 전통으로 형성평가는 주로 정리단계에만 실시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연구수업이나 공개수업을 실시할 경우 정리단계에만 형성평가를 실시하는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형성평가를 정리단계에만 실시한다는 것은 형성평가를 잘못 적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오용 사례이다. 편의상 정리단계에서 형성평가를 실시하는 것에 불과하다. 도입단계에서 형성평가를 실시해서 안 되는 이유가 없다. 전개단계에서 형성평가를 하지 말아야 할 근거도 찾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의 모든 과정에서 형성적 목적과 기능을 발휘하도록 수업이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형성평가는 널리 자주 빈번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3. 형성평가와 검사 간의 혼동

 

 일반적으로 검사는 시험, 고사 등과 같이 측정을 위한 척도이고, 행동의 증거를 수집하는 도구, 즉 측정도구라고 부른다. 심리학이나 교육학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능력 또는 특성에 대한 개인차를 측정할 목적으로 일정한 조건하에 미리 정해 놓은 문서나 자극을 제시한 다음 그에 대한 반응 및 성과를 어떤 기준을 근거로 하여 양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비교, 기술하는 조직적인 절차를 검사라고 하며 좁은 의미로는 그 중에서 특히 누가, 언제, 어디서 실시해도 검사의 내용과 실시, 채점, 해석 방법이 동일하도록 표준화한 검사만을 검사라고 한다.

교사들은 형성평가를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을 측정하려고 실시하는 특별한 검사나 일종의 검사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는 교사들이 가장 많이 범하기 쉬운 오류이다. 그 이유는 검사와 평가에 관한 용어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부주의한 습관에서 비롯된다. 흔히 교사들은 형성평가를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일종의 문항, 검사, 또는 일련의 검사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형성평가의 개념에 대한 올바른 전략적 관점은 3가지로 요약된다(Moss & Brookhart, 2009).

 형성평가는 검사문항, 검사, 또는 일련의 검사가 아니다.

 형성평가는 교사들이 학습 도중에 성취도를 개선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의도적 학습과정이다.

형성평가는 교사와 학생들이 학습목표와 관련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학습 파트너십이다.

 형성평가는 단순히 학생들의 이해 정도만을 측정하는 도구라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형성평가는 교사의 교수활동과 학생의 학습활동을 연결시켜 주는 교량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사의 교수활동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성취도를 개선시키기 위한 형성평가는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형성평가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의도된 방향으로 학습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교사들은 형성평가를 통하여 학생들이 학습했다는 증거를 수집하여 다음 단계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4. 참고문헌

 

김진규(2013). 형성평가 101가지 기법. 교육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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