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성평가와 학생참여평가

1. 디지털 시대의 학생평가

 전통적으로 학교학습에서 교사가 평가의 주체이자 평가자인 반면에, 학생은 평가의 대상이자 피평가자이다. 교사가 학생평가에 관한 전권을 가지고 있어서 학생은 평가과정에 전혀 개입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산업화 시대에서는 교사만이 유일한 학생의 평가자로서 역할이 강조되었다.

 디지털 시대와 지식사회에서도 여전히 교사가 학생의 학습과정과 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업성취도를 제고하는 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주도적인 전통적인 평가방식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시대에는 학습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평가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적 발상능력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으로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따라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은 수업방법의 변화와 더불어 평가방법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학생을 평가과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허용하여 자기반성, 자기점검, 그리고 자기판단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미래 디지털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자신의 과제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초대함으로써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더욱 더 기여할 것으로 본다.

2. 형성평가와 학생참여 평가

 학생참여 평가(student-involved assessment)는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관리하기 위하여 평가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Chappuis & Stiggins, 2002). 학생참여평가의 개념은 전혀 새로운 평가유형이 아니다. 이미 수행평가를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동료평가나 자기평가 형태로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교실학습평가의 대두와 더불어 학생의 동료평가나 자기평가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정확한 서술적 피드백을 제공하고 평가과정에 학생을 참여시키는 교실학습평가는 학생의 학습을 촉진시킨다는 다수의 연구결과가 제시되고 있다(Black & Wiliam, 1998). 특히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개선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학생 자신의 현재 수준과 진전정도를 확인할 경우에 학생들을 평가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평가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학생들은 교사가 제공하는 우수한 작품이나 수행의 속성을 파악하는 기회를 얻는다. 다음으로 학생들은 평가과정에서 사용하는 평가기준을 접촉하고 다른 예시에 기준을 더 능숙하게 적용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평가과정에 참여하여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수행을 평가함으로써 자신의 작품이나 학습성과를 개선한다. 더구나 학생들은 학습목표를 잘 이해하여 검사문항을 만들 수 있고 다른 학생들과 자신의 작품이나 성과에 대하여 논의할 수 있다.

3. 참고문헌

김진규(2013). 형성평가 101가지 기법. 교육과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