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성평가 정책의 방향

1. 형성평가 정책의 시급성

 최신 교육개혁의 동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에서 평가체제의 개혁을 통하여 교육을 개선하고 질적 수준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 보편적인 추세인 것같다.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도 수업능력 평가 중심의 교사임용과 양성제도를 개선하고,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따른 맞춤형 연수로 수업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원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세 가지 정책과제로 요약될 수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09. 9. 2).

 그러나 이러한 외부의 제도 개혁만으로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효과적으로 제고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Wiliam, 2007/2008). 그래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하는 제도적 개혁보다는 학업성취도의 향상에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교실수업과정에서 형성평가를 자주 활용하는 방안이 더욱 더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OECD, 2005).

 이미 1970년대에 우리나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형성평가의 개념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여 교실 수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였다. 그 당시와 달리 최근에 선진국에서 형성평가 정책을 국가적 차원에서 중시하여 추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형성평가 정책의 시급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학교수준에서 교사들이 공개수업이나 연구수업을 시행할 경우에 수업의 정리단계에 쪽지시험 형태의 형성평가를 형식적으로 실시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신장시키기 위해서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형성평가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2. 형성평가 정책의 방향

 국가수준에서 형성평가 관련 정책은 장학, 연수, 그리고 연구개발로 구분하여 논의할 수 있다. 먼저 형성평가 관련 국가수준 장학 정책은 교육부 교수학습 담당과에서 담당해야 한다. 교수학습 담당과에서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력증진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교육평가 정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형성평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 국가수준의 형성평가 관련 연수 정책은 교육부 교원연수과에서 담당해야 하고 학교행정가 대상 연수는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시행해야 한다. 교육부 연수원에서 교육청의 장학사와 각급 학교의 교감을 대상으로 한 평가연수과정을 부활시켜 형성평가 관련 과목을 추가적으로 개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국가수준에서 형성평가 관련 연구개발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담당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형성평가 관련 기초연구를 비롯하여 형성평가 문항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학교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형성평가 관련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는 기초 연구의 수행과 더불어 각급 학교의 교과별 형성평가 문항을 개발하고 국가수준의 문제은행을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김진규, 2010).

3. 참고문헌

김진규(2013). 형성평가 101가지 기법. 교육과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