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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및 교육사]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작성자 : edulab1( )   조회수 : 623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는 후설의 후계자였다. 현상학의 저작으로 존재와 시간은 현상학의 창시자인 후설의 어느 저작보다 갈채를 받았으나 둘은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 1929년 프라이부르크에서 후설의 철학 교수직을 이어받았고 1933년 그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 나치에 협력한 그는 명예 교수인 후설을 비롯한 유대인 교수들을 모두 대학에서 몰아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핍박받던 스승을 끝내 돕지 않았다. 다음은 프라이부르크 총장 재직 당시 쓴 독일 학생들에게라는 글이다(양승권, 2022).

 

매일, 매시간 진실한 복종의 의지가 확고해집니다.

(.....) 총통만이 오늘과 내일의 독일 현실이며,

또 이 현실의 법입니다. (.....) 하일 히틀러!

 

의식과 실재 가운데 후설이 현상학에 채택한 유일한 소재는 의식이었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현상학의 첫 번째 과제가 의식과 실재의 구분에 선행하는 존재(Sein) 개념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데거는 순수한 자연 상태에서 철학을 할 수 있도록 청결한 어휘를 고안하는 작업을 수행하고자 했다(Anthony Kenny, 2020). 하이데거가 가장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문제는 존재란 무엇인가?’였다. 존재와 시간은 그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다. 하이데거는 존재자와 존재를 구별했다. ‘존재자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자체를 말하고 존재존재자가 그렇게 존재하도록 만드는 어떤 근거를 말한다. 그동안 서양철학은 있음(존재)’있는 것(존재자)’과 구별하지 않았다.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는 점에서 동물과 다르다. 인간은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사색하고 고뇌한다.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을 수 있는 인간만의 특성을 하이데거는 실존(existenz)’이라고 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desein)’라고 불렀다. ‘는 세계와 섞이는 방식에 따라 매번 다르게 존재한다. 그때그때 세계와의 섞임에 의해 발현되는 가 바로 현존재. ‘현존재는 각각 자신이 존재하는 독립체다. 인간은 항상 그가 처한 특수한 상황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는 둥 인간은 정치적 존재라는 둥 추상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우리는 바로 그 시간에 그 상황에서 그렇게 존재한다. 다른 시간이나 다른 상황에서는 다르게 존재할 것이다.(양승권, 2011). 하이데거의 가장 중요한 신조어는 현존재(dasein=그냥 인간)이다. 이는 생각과 의지의 구별이나 이론과 실천의 구별에 선행한다. 현존재는 관심을 갖는 존재다. 현존재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하는 존재다. 내가 세계에 관해 무언가 걱정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경우에 한하여 나는 세계에 관해 물음을 던지게 되고 그와 같은 물음에 대해 지식 주장의 형태로 답을 하게 될 것이다.

하이데거는 현존재의 시간적 본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현존재를 하나의 실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인생을 펼쳐가는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인생은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애당초 우리는 물리적이고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내던져졌다. 하이데거는 이 던져져 있음(throwness)’을 현존재의 사실성(facticity)’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존재가 생물학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 안에서 작용한다 할지라도 개인의 활동을 일으키는 인간의 본성과 같은 것은 없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현존재의 본질은 실존이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그는 실존주의’, 즉 개인이 종의 구성원에 불과한 것이 아니며 보편 법칙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철학 학파의 아버지가 되었다. 내가 본질적으로 무엇인가는 내가 자유롭게 선택하여 나 자신을 무엇이 되게 하는가에 달렸다(Anthony Kenny, 2020).

지구라는 별에 떨어진(던져진) 인간은 존재자에게 묻는다. ‘왜 하필 여기에 떨어졌나요?’라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생각하고 고뇌하지만 알 수 없다. 정답이 없음을 깨닫는 순간 지구라는 별에 누군가에 의해 이미 던져진 보편적 존재가 아니라 무엇이 될지 모르는 존재로서 스스로 자신을 던진 기획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미래에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를 다짐하는 순간 나는 나의 모습을 알게 된다. 그 순간의 는 실존적 인간, 현존재로 존재한다. “현존재의 본질은 실존이다. 나의 실존, 현존재는 도처에서 흐르는 시간과 함께 항상 다르게 존재한다.

나는 오늘 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존재해야 하나.....

<참고문헌>

 

양승권(2022). 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서울: 페이퍼로드.

Anthony Kenny(2020). Philosophy in Modern World. 이재훈 옮김. 현대철학. 파주: 서광 사(원저 2007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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