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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진로교육] 일하는 사람의 자세, 근로윤리(2)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3566

개인윤리에 앞선 근로윤리(2)

 

   근로윤리란 업무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원만한 직업생활을 위해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직업윤리를 말한다. 하위 윤리로는 근면한 태도, 정직한 행동, 성실한 자세 등이 있다.

근로윤리란 각종 재화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근로자가 보람 있고 충실하게 일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들을 말한다. 근로윤리가 온전하게 작동되면 근로자는 노동을 통해 개인적 가치와 만족감, 타인에 대한 배려와 보람 그리고 노동 복지와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직장에서 온전히 작동되어야 할 윤리는 근면한 태도, 정직한 행동, 성실한 자세 등이다. 먼저 근면한 태도에 대해 알아보자.

   직장에서의 윤리적 갈등은 흔하다. 직장이라는 곳은 사적인 욕심 때문에 양심에 어긋나는 또는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의 유혹이 심하다. 유혹은 자제력을 잃게 하고 진실을 외면하게 한다. 다양한 직종에서 겪는 윤리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직장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는 다르지 않다는 의식을 가지면 된다. 윤리적 갈등이 있을 때 과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직장의 목표와 일치하는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윤리적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개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회사의 이미지도 나빠져 자신과 직장을 동시에 잃을지도 모른다. 윤리적 갈등을 해결해 주는 근로윤리는 옳은 일을 하면서 직장을 보존하는 규범이다(낸 드마스, 2011).

   정직(正直)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올곧음이다. 정직하다와 연관된 비슷한 단어들로는 신뢰하다, 진실하다, 솔직하다, 바르다, 올곧다 등이 있다. 반의어로는 교활하다, 부정직하다 등이 있다. 교활하다의 의미를 알면 정직하다의 의미를 좀 더 상세히 알 수 있다. 교활하다는 말은 간사하고 꾀가 많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꾀가 많다는 것은 남의 등을 쳐 이익을 챙기려고 악독하고 기회주의적인 짓거리를 많이 한다는 뜻이다. 정직은 공정한 규칙과 질서를 바탕으로 어떤 일을 거짓 없이 양심적으로 솔직하게 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직장생활에서의 정직은 일상생활에서의 정직의 의미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경구(警句)처럼 직장생활에서 정직하지 못하다고 낙인찍히면 그동안 쌓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라는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미국의 사상가이며 시인)의 정직에 대한 명언은 직장생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왜 정직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우리는 왜 행복해야 하는가의 주제만큼 진부하지만 행복이라는 주제 그 이상으로 인간의 사유 활동을 자극한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형태의 삶이든 정직은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이기 때문이다. 물질적 삶이든 덕 있는 삶이든 정직한 노력이 우리의 삶을 결정해 준다. 우리는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고 교활하게 남의 것을 빼앗고 죄의식 없이 사는 사람들의 삶이 결국은 비극으로 끝나는 장면을 수없이 봐 왔다. 특히 효율성만을 강조하던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정경유착(정부와 재벌 간의 부당한 청탁과 특혜 등)은 되레 국가사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 오늘도 연관된 부정부패자들이 추락하는 삶의 끝을 맛보고 있다.

   신뢰경영이라는 말이 있다.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관계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경영인, 고용주와 고용인 그리고 소비자들 간의 믿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미래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 신뢰는 정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2016OECD(경제협력개발기구)한국의 사회상을 발표했다. 2년마다 발표하는 주요 다섯 가지 지표를 통해 각 회원국들이 처한 사회적 상황을 비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영역에서 회원국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타인과 공적 기구에 대한 신뢰도 중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26.59 수준으로 평균치 36.02보다 훨씬 낮았다. 35개국 중 23위에 해당되는 위치였다. 덴마크, 노르웨이는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았고,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인간 간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은 서로에게 정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 안정과 통합의 정도는 신뢰도의 높낮이로 평가할 수 있다. 신뢰 수준은 사회의 안정과 통합의 기초가 되고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정직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규범이다. 타인에 대한 신뢰는 곧 타인을 믿는다는 것이다. 정직은 바로 그 믿음의 전제조건이다. 정직이 없으면 믿음과 신뢰도 없다.

   우리 사회의 정직성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정직성은 산업화의 효율성과 성장 위주의 가치에 밀려 애써 무시하거나 외면해 온 규범이다. 우리의 낮은 정직성은 종종 외국기업의 이익 극대화에 기여하기도 하는 역설적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의 낮은 정직성을 역이용하여 그들은 유독 한국에서 많은 이익을 남기려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에 관한 법률(2016928일부터 시행)’, 일명 김영란 법의 시행으로 점차 투명한 사회의 길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정직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소유하고 있을까? 정직한 사람은 조급하거나 가식적이지 않다. 정직한 사람은 숨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으며, 자신의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생각과 시각을 지니고 있다. 정직은 인간 간의 협력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규범이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정상적으로 대우해 주지 않는다.”라는 사회적 인식과 믿음이 확산되어야 한다. 정직은 특히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더욱 필수불가결하다. 정보와 지식에서 정직이 빠지면 그건 더 이상 지식정보화사회라고 할 수 없다(한국산업인력공단, 2008).

 

 다음은 정직과 신용(신뢰)을 구축하기 위한 4가지 지침이다.

 

첫째, 정직과 신뢰의 자산을 매일 조금씩 쌓아가자.

     정직은 돈보다 소중한 자산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돈을 아끼고 모으듯 매사에 정직한 태도를 지녀 자산을 차곡차곡 축적하자. 티끌 모아 태산은 물자나 돈에도 해당되지만 신뢰의 축적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하루하루 당신의 자산이 쌓여 간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만 해도 신나고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둘째, 잘못된 것도 정직하게 밝히자.

     자랑할 만한 일에는 누구나 정직할 수 있다. 부끄럽고 숨기고 싶고, 밝히면 손해 볼 것 같은 일 때문에 부정직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된 것, 실패한 것, 실수한 것에 대하여 정직하게 인정하고 밝히는 것은 잘못을 줄이고 더 큰 잘못을 막기 위한 최고의 전략이다. 고객에게나 동료에게나 상사에게나 마찬가지이다. 모든 일은 투명하고 남이 알 수 있도록 진행하며 사실 그대로 보고하고 사실 그대로 알려 주어야 한다. 누구나 모든 것에 완벽할 수 없다. 일도 그렇고 상품도 그렇다. 상품의 장점은 물론, 결함이나 단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 실수나 결함의 잘못보다 정직하지 못한 경우가 더욱 잘못된 것이다.

 

셋째, 타협하거나 부정직을 눈감아 주지 말자.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어떤 교관이 불법적으로 술을 소지하고 있는 생도를 붙잡았다. 엄히 꾸짖고 술을 빼앗은 후, 교관은 그 생도에게 자기가 보고는 하지 않을 테니까 다시는 규율을 어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규율 위반 사실을 보고하면 그 생도는 교칙에 의해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 달 후, 그 생도가 또 술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었다. 학교 당국으로부터 견책을 받게 되자 그는 교관이 일전에 자기를 적발하고 보고를 하지 않은 사실을 실토했다. 며칠 후 그 교관은 다른 곳으로 문책성 전출을 당하고 경력에 오점을 남겼다. 개인적인 인정에 치우쳐 부정직을 눈감아 주거나 타협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의 몰락은 물론, 또 다른 부정을 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조그마한 구멍에 물이 새면 구멍이 점점 커지듯이 결국 관행화되고, 전체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넷째, 부정직한 관행은 인정하지 말자.

     나야 정직하고 싶지. 업무 관행과 환경들이 그렇게 안하면 안 되게 되어 있는데?”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시대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는데 언제까지 과거의 관행을 가지고 경쟁할 수 있다고 보는가? 과거에는 한때 부정직이 경쟁의 한 방편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관행은 이제 뿌리 뽑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관행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것은 잘못을 합리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누가 강요했든, 관행이 어찌 되었든 내가 한 행위는 나의 책임이다. 부정직한 관행을 깨는 것에도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다음은 생전에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 공학 랜디포시(Randy Pausch) 교수가 2008725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작별하기 전에 남긴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s)진실을 말하라라는 글*이다(랜디포시, 2008). 랜디포시 교수가 남긴 정직함의 효율성에 대한 글을 음미해 보자(한국산업인력공단, 2008).

 

 

 

 

 

*진실을 말하라

 

만약 조언을 하려는 나에게 오직 세 단어만 허용된다면 단연 진실을 말하라(Tell me the truth)’를 택할 것이다. (중략)

정직함은 도덕적으로만 옳은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기도 한 것이다. 모두들 진실을 말하는 세상에 산다면 재확인하느라 허비하는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버지니아대학에서 일할 때 나는 명예규약 제도를 사랑했다. 만약 한 학생이 아파서 시험을 제때 치르지 못했고 그래서 재시험이 필요하다면, 나는 새로운 시험문제를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 학생은 그저 시험에 관해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맹세만 하면 족했고 나는 그에게 바꾸지 않은 시험문제를 그대로 주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 종종 힘을 덜 들이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전략들이 그러한 것처럼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비효율적이다. 당신은 나중에 그 사람들을 또 마주치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당신이 거짓말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거짓의 놀라운 점이다. 거짓말을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묘히 잘 피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랜디포시(2008). 마지막 강의. 심은우 역(2011). 서울: 살림.

문요한(2014). 굿바이 게으름. 서울: 더난출판.

한국산업인력공단(2008). 직업윤리 교수자용 워크북.

Nan DeMars(2011). 당신은 정직한가. 정경환 옮김(2016). 서울: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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