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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진로교육] 일하는 사람의 자세, 성실한 자세(3)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2705

개인윤리에 앞선 근로윤리,

성실한 자세(3)

 

  근로윤리란 업무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원만한 직업생활을 위해 직장인이 갖추어야 할 직업윤리를 말한다. 하위 윤리로는 근면한 태도, 정직한 행동, 성실한 자세 등이 있다.
근로윤리란 각종 재화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근로자가 보람 있고 충실하게 일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들을 말한다. 근로윤리가 온전하게 작동되면 근로자는 노동을 통해 개인적 가치와 만족감, 타인에 대한 배려와 보람 그리고 노동 복지와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직장에서 온전히 작동되어야 할 윤리는 근면한 태도, 정직한 행동, 성실한 자세 등이다. 먼저 근면한 태도에 대해 알아보자.
  직장에서의 윤리적 갈등은 흔하다. 직장이라는 곳은 사적인 욕심 때문에 양심에 어긋나는 또는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의 유혹이 심하다. 유혹은 자제력을 잃게 하고 진실을 외면하게 한다. 다양한 직종에서 겪는 윤리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직장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는 다르지 않다는 의식을 가지면 된다. 윤리적 갈등이 있을 때 과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직장의 목표와 일치하는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된다. 윤리적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개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회사의 이미지도 나빠져 자신과 직장을 동시에 잃을지도 모른다. 윤리적 갈등을 해결해 주는 근로윤리는 옳은 일을 하면서 직장을 보존하는 규범이다(낸 드마스, 2011). 
 
<성실한 자세>

 

① 성실의 의미
  성실은 일관하는 마음과 정성의 덕이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정성이 대표적인 한국인의 ‘정성스러움’이다. 우리는 정성스러움을 “진실하여 전연 흠이 없는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는 사람이 선을 택하여 굳게 잡고 놓지 않는 태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태도가 보통 사람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면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자세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至誠感天)’ 혹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등의 글귀가 인간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자 하는 정성스러움을 함축하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2008).
  유교의 실천 덕목 중 하나인 성실(誠實)은 성(誠)이라는 말과 실(實)이라는 합쳐진 것이다. 성(誠)은 글자에서도 그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듯 말한 바(言)를 반드시 이루도록(成) 정성(誠)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유교에서의 성은 사람 마음의 본체(본질)로서 인간 개개인의 행동의 근본이 되는 덕목이다. 여기에 허(虛, 비다, 없다, 모자라다, 준비가 없다는 뜻)의 반대 의미를 가진 ‘열매 또는 가득 차다’의 의미을 가진 실(實)이 덧붙여져 만들어진 말이다. 성실은 마음이 솔직하고 맑고 깨끗하여 거짓이 없어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참된 마음을 일컫는다.
다음의 사상가*들은 성실의 덕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 사람들이다.

 

*성실의 덕목을 실천한 사상가들

 
1) 율곡 이이
  성실은 많은 사상가에 의해 어떤 일을 정성을 다해 나가는 데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았다. 율곡 이이(李珥, 1536-1584)는 성실을 공부와 수양(修養, 몸과 마음을 닦아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높은 경지까지 다다르게 함)론의 핵심 개념 중에 하나로 삼았다. 성실을 수기치인(修己治人)의 근본이라고까지 역설하였다. 율곡이 강조한 성실은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이다. 이러한 정성(誠)의 강조는 그의 수양론에서 성실의 역할과 맥이 닿는다. 율곡은 『성학집요(聖學輯要, 성인이 되기 위한 지침서)』에서 일과 공부에 대해서도 성실을 언급했다. 즉 진실된 일과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실된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을 진실되게 하는 것(實心)이 바로 성실이라는 것이다(김현수, 2011). 따라서 성실은 ‘마음을 진실 되게 하여 무엇인가를 실행하게 한다’는 점에서 정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율곡은 삶의 실천적 측면을 중심으로 성실의 역할을 강조했다.

 

2) 연암 박지원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성실은 세상의 모든 존재를 있게 하는 근거이며, 성실이 없다면 존재도 있을 수 없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덕 중에 성실하지 못한 것보다 더 나쁜 덕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성실이 없는 일과 공부는 가식이 되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된다. 성실이 없는 직업생활은 조직의 목적보다 사사로운 욕심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공자
  『중용(中庸)』에는 공자(B.C 551~B.C 479)의 성실 사상에 잘 집약되어 있다.『중용』에서 ‘성실이란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원리이므로 성실함이 없다면 어떤 존재도 있을 수 없다’라고 한다. 또 ‘성실한 것 그 자체는 하늘의 도(道)이지만 성실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라고 한다. 성실은 존재의 이유이며 행동의 근거가 되는 셈이다. 직업생활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는 결과에 관계없이 성실의 과정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어떤 일을 수행함에 있어 진실한 마음(성실)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장성수, 2009). 

 

3) 칸트
독일의 계몽주의(이성의 힘으로 미신과 무지의 현존질서를 타파하고 사회를 개혁하려는 사상)  철학자 칸트(Kant, 1724~1804)는 성실은 인간 품성의 기본적인 특질이며 본질적인 것이라 하였다. 성실은 ‘참됨’을 의미하기에 인간의 ‘숭고함’이기도 하다. 인간은 거짓이나 허위에 의해서는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되고 모든 품성이 부인된다(이관춘, 2016). 칸트의 성실 또한 이이, 박지원, 공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② 성실과 불성실
   성실한 사람과 성실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어떠한 종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든,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로 일하는 사람들이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소득은 ‘자아의 성장’으로 말하더라도,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직업인들 가운데 부정직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까닭은, 돈벌이의 목적을 위해서는 정직과 성실성이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계산 때문이다. 비록 돈벌이에서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고 자아의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정직과 성실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 교과서적으로는 옳은 주장일 것이다. 그러한 주장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길을 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금전적 손해가 크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현대 생활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까닭에 사람들은 돈에서 손해를 보는 길은 회피하기 쉽다.
   현대 생활에서 돈이 필요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돈에 대한 애착을 함부로 비난하면 자칫 위선으로 빠질 염려가 있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서는 돈이 필요한 것임을 일단 인정하는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편이 현실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로 돈을 벌 수는 없는가?” 이런 문제를 제기해 보자. 우리가 만약 단시일 내에 큰돈을 벌고자 한다면,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로써 목적을 달성하기는 대체로 어려울 것이다. 옛날부터 “병풍과 장사는 약간 구부려야 잘 선다”고 하였다. 이익을 남기자는 게 장사이므로 다소의 부정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일부의 상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시일 내에 떼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고, 기본 생활이 요구하는 필요한 정도의 돈을 장기간에 걸쳐서 벌자고 한다면, 도리어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가 안전하다고 믿는다.
   현대 한국에는 빨리 큰돈을 벌어야 한다고 성급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성급한 생각에 바로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거액의 재산이 아니며, 기본 생활의 안정에 필요한 정도의 돈을 서서히 벌어도 늦을 것이 없다. 사회사업 또는 문화 사업 같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좋은 일은 정당한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번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은다는 것은 수순에 문제가 있다. 돈은 그것이 무엇을 위하여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에 큰 차이가 생긴다. 가족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의식주를 사는 데 쓰이는 돈은 가치가 매우 큰돈이다. 어린이들의 교과서와 학용품을 구하는 데 사용되는 돈도 매우 귀중한 돈이며, 꼭 필요한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하여 쓰이는 돈도 매우 값진 돈이다. 그러나 유흥에 사용되는 돈, 값비싼 옷이나 가구를 구입하는 데 사용되는 돈은 가치가 적은 돈이다. 가치가 적은 사치나 낭비에 필요한 거액의 돈을 단시일 안에 벌기 위해서는 비상수단에 호소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 비상수단은 사기나 횡령과 같이 법을 어기는 행위일 수도 있고, 요행을 바라는 투기일 수도 있어서, 자칫하면 패가망신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기본 생활에 쓰이는 가치 있는 돈은 반드시 거액일 필요가 없는 까닭에, 그것을 얻기 위하여 굳이 범법이나 투기를 감행할 필요는 없다.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를 가지고는 기본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버는 일조차도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어떤 특수한 사정으로 인하여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이 더러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집에 중환자가 있거나 실직을 했거나 그 밖에 어떤 불행한 처지에 놓인 사람의 경우에는 정직과 성실의 덕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법을 어기거나 그 밖의 어떤 모험을 통해 문제가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처럼 특수한 경우에 관한 문제는 사회 제도의 개선 또는 정책적 배려를 요구하는 문제이므로 우리가 지금 고찰하고 있는 직업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관한 문제이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직하고 성실한 노력을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기본 생활의 안정에 필요할 정도의 돈은 벌 수 있다고 믿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2008). 

 

 참고문헌
* 김현수(2011). 율곡이이(栗谷李珥)의 예론(禮論)과 철학적 배경-성(誠)을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Vol.67.
* 이관춘(2016). NCS 직업기초능력 직업윤리. 서울: 학지사.
* 장성수(2009). 성학집요를 통한 이이의 교육사상.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 한국산업인력공단(2008). 직업윤리 교수자용 워크북.
* Nan DeMars(2011). 당신은 정직한가. 정경환 옮김(2016). 서울: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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