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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론 · 교수학습] 《교사가 중요하다》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1170

BOOK REVIEW

교사가 중요하다

    

1장 서론 : 교사에 대한 관심

 

 지금은 1960년대와 1970년대 교육의 팽창기에 임용된 많은 교사들이 퇴직하는 교육의 도전과 기회의 중요한 시기이다. 향후 5~10년 동안에는 지난 20여간 유입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신규 교사들이 교직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다. 학교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교사인 점을 감안하면 유능한 인재들을 교직으로 유입할 수 있느냐는 국가 수준의 교육의 방향과 미래를 결정짓는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능한 교사는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것이다. 교직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하지 않는 한 유능한 인재는 교직의 문을 두드리지 않을 것이다. 양질의 교사를 원한다면 양질의 교사 정책이 전제되어야 한다.

 중요 국가정책으로서의 교원정책은 학교체제의 역량을 모으고 학교의 질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교원정책의 방향은 앞으로 20년 동안의 우리 사회의 성장 잠재력을 미리 보여 줄 것이다. 유능한 교사, 인간적인 교사, 가르치는 동기가 충만한 교사, 교직 그 자체를 사랑하는 교사 등을 새로운 20년의 성장 엔진으로 충원하는 문제는 국가의 미래를 보장하는 확실한 징표가 될 것이다. 

 

2장 교원정책의 중요성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과 태도 및 기술의 전수를 자신의 전문적 활동으로 삼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임용과 선발 과정에 가르치는 과목뿐만 아니라 그 과목과 연관된 폭넓은 이해와 해박한 지식은 당연히 지녀야 하고 특히 잘 표출되지 않는 인간성(인품, 성격, 가치관, 태도 등)에 대한 부분을 뚜렷하게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 교원정책에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는 이 모두는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개혁은 비단 학생뿐 아니라 교사의 역할, 전문적 준비도 및 직무와 경력 등에 대한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3장 매력적인 직업으로서의 교사

 

 교직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매력적이고 최고의 직업이다. 교직 그 자체의 이름만으로도 타 직종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타 직종(특히 이공계 직종)이 더욱 매력적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교직이 여전히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수십 년 내에 다른 OECD 국가들이 겪고 있는 것처럼 교직의 전반적인 위상과 직업시장에서의 경쟁적 위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교사 공급원을 확대하거나 특정한 능력(수학, 과학, ICT )을 갖춘 교사들에게 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어려움에 직면한 산간벽지나 오지의 학교에도 교사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교사 공급이 넘치는 나라일수록 임용 지원자들을 더욱 엄격하게 선발하여야 한다. 2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의 소유와는 별개로 잘 표출되지 않는 정의적 영역은 학생들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장 교사의 지식과 능력의 개발

 

 교사는 늘 아이들에게 급속하게 변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들 자신은 참으로 더디게 변하는 것 같다. 사회가 요구하는 교사의 역할과 기대는 무척 많고 크지만 교사는 자신이 무엇을 얼마만큼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요구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전부인 것으로 만족한다. 국가는 교사들이 해야 할 직무수행의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려는 평생학습 체제하에서는 더욱 필요하다. 학교 단위의 기준이 아니라 국가 수준의 직무수행 기준은 특히 학교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학습목표와 우수한 교수 활동의 구성 요소에 대한 교직 전반의 이해를 반영하여야 한다.

 예비 교사는 자신이 지녀야 할 지식과 능력을 일반적으로 현장의 교사처럼 단지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와 관련된 것만으로 한정해서는 안된다. 교사가 편협한 세계관의 소유자라면 요즘처럼 자율화, 개방화된 학생들에겐 참 답답한 인물일 것이다. 학교에서 이런 교사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다행히 교사 직무수행 기준에는 전문직으로서의 교직을 인식할 수 있도록 폭넓은 경험을 제공해 주도록 설계되고, 초임 교사를 위한 잘 구조화되고 풍부한 자료를 재공해 주는 유도 프로그램은 교직경력을 순조롭게 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5장 교사의 충원, 선발 및 임용

 

 우리나라에서 교직은 매우 매력적인 직업 중의 하나이다. 실업의 아픔과 퇴직, 이직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교직이 매력적인 이유는 아마 정년의 완벽한 보장일 것이다. 확대되는 청년 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이 요동치는 생존의 절박한 상황에서 교직만이 철옹성이 되어 있는 현실이 부자유스럽다.

 교수 능력을 향상시킬만한 인센티브가 전혀 없는 현실이 교사의 무능과 나태를 가져와 공교육 부실의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교사 스스로가 자초 꼴이다. 교사의 평가 및 책무성과 관련된 장치의 부재가 낳은 결과이다. 교사의 교수능력 향상, 공교육의 부실 등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교사 평가 체제의 도입이 시급하다. 더 이상 교육 붕괴의 책임을 교육 현장과 무관한 곳에서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신임교사의 선발에서도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판단할 수 있게 하고 교사 선발과 인사행정에 단위 학교가 참여토록 하여 우수한 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교직과 다른 직업들간에 이동을 쉽게하여 교사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6장 우수 교사의 유지

 

 우리나라의 경우 교사의 이직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어떤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교수 활동의 전문성 약화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교직을 떠나는 이유로는 학생과 동료교사와의 좋지 못한 관계, 학교 경영진과의 갈등, 자신에게 불리한 근무여건,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기회의 부족 등이다.

 우수교사를 교직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증진시키는 또 하나의 방편이다. 교사평가는모범적인 교수 활동을 보인 교사들을 보상해 줄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교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인정 그리고 다양한 인센티브는 우수한 교사를 학교로 유인하고 오래 머무르게 하며 교사들이 스스로에 대해 유능감과 가치 있음을 느끼고 자신의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받고 있음을 느끼게도 한다. 더 나아가 교사들의 잡무를 도와 줄 전문요원과 행정요원을 두는 것은 좋은 근무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써 그들에게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게 하는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교사의 이직률은 낮은 편이지만 간혹 유능한 교사가 학교를 떠나 유명 입시학원이나 다른 직종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들을 좀 더 많은 설득과 제도적정책적 배려를 통하여 교직에 머무르게 했다면 우리 아이들이 계속해서 양질의 교육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7장 교원 정책의 개발과 집행

 

 우리 사회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집단 중의 하나가 바로 교원단체이다. 당사자인 그들과 그들만을 위한 교원정책이 아닌 이상 새로운 교원정책을 합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교원단체가 여럿일 때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들의 집행부와 합의를 한다고 해도 쉽게 뒤집히기도 한다.

 국가 및 국제 수준에서 교육정책을 개발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와 교사의 일 그리고 경력 등에 대하여 구할 수 있는 자료와 정보가 교원정책이 다루고 있는 영역의 일부이다. 보다 양질의 정보와 자료를 개발하는 작업에 중요한 우선순위는 부여되어야 한다.

 많은 나라의 경우처럼 교사와 교사의 대표들이 정책 입안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개혁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며 민주적 절차를 중시한다. 이 과정에서 개방적이고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대화와 자문은 이 과정의 기본 조건이다. 

 

 교사는 교사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존재도 아니다. 교사가 저급한 인간일수도 없고 성스러운 성직자일수도 없다. 학습자도 마찬가지이다. 뭔가를 배울 것이 있는 미성숙한 학습자를 인간으로 보면 얼마나 어리석고 답답한 면이 많겠는가? 서툴고 늘 부족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학습자 역시 학습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교사의 눈에 학습자가 인간으로 보이는 순간부터 교육은 전후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당연한 미숙함은 그들을 탓하는 무기가 되고 부모가 아이로 인해 교사에게 당하는 부끄러움과 열등감의 원인이 된다. 교묘히 이용하는 인간의 저급한 모습을 한 교사를 만나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교사의 수가 많을수록 희망을 잃게 하고 방황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하는 불행의 시작일 것이다.

 

 잘못된 교사의 선발과 임용은 예비 교사의 교사로서의 능력이라는 그들의 과거의 잣대(능력 또는 행적)로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마법의 열쇠로 쓰고자 한다. 세계화라는 말은 세계사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편승하여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얻고자하는 21세기 중요한 이념이다. 그런데 그 이념을 역행한 배타적 국수주의는 세계사의 철퇴를 맞는다. 학교 현장의 교사도 세계화라는 학습자의 요구와 필요를 놓친다면 그들로부터 돌아오는 부메랑은 우리 사회가 견디기 힘든 무게가 될 것이다.

 

 OECD 국가 교원인사정책 국제비교를 통해 시사하는 바도 역시 교사의 충원, 선발 및 임용의 핵심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진 예비교사를 타 직종에 빼앗기지 않고 교직의 문을 무사히 넘겨할 것인가이다. 한국은 특수하게도 아직까지는 교사의 공급 과잉 상태이다. 그들의 선발과 임용의 과정에 몇 가지만 유의한다면 이런 현상은 오히려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한 인재를 교직으로 끌어들이게 유리하다. 첫째, 투명한 선발 척도, 둘째, 지나친 과거 행적(능력) 중심의 탈피, 셋째, 지나친 보신주의의 인정(철저한 능력주의) 넷째, 혁신적 재임용 제도의 도입 등이다.

 

 이 책은 교원정책에 관한 입문서의 한계를 넘어 교육정책입안자, 교사 그리고 교육전문가의 손에 항상 들려 있어야 할 가치가 있다. 한국 교육 문제의 핵심에 교사가 자유로울 수 없다면, 현재의 교사도 물론 과공급 상태에서도 끝까지 교사의 꿈을 버리지 않으려면 과거의 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부터 교사는 교사 그 이상도 그 이하의 존재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며, 아이들을 뭔가를 배울 것이 있는 미성숙한 학습자로만 보는 눈을 뜨는 일이다. 교육문제는 인간의 문제이며, 정책은 그 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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