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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이론]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변천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13798

우리 나라 교육과정의 변천사  

 

 우리 나라는 815 광복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교육과정이 개정되었다. 전통적으로 교육부가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을 결정하여 문서로 고시해왔다. 중등교육법 제23조는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을 교육부장관이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문서로 존재하며, 이 문서의 통제 하에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 교육과정의 변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에서 고시된 교육과정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장에서는 해방전 교육과정을 간략히 살펴보고, 해방직후 교육과정, 1차 교육과정 제정에서 제6차 교육과정으로 묶어서 각 시기별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만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현행 제7차 교육과정은 별도로 구분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교육과정의 시기 구분은 관점에 따라서 다소 다를 수 있으나, 교육부 고시(과거 문교부령)에 의거하여 교육과정의 공포 시점에서 개정 교육과정의 공포 시점 전까지를 한 시기로 간주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공포시점과 운영시점에 차이가 있으므로 연도 표시는 중학교의 공포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김대현김석우, 1996).

 

1. 해방전 교육과정

 

우리 나라에 형식적 혹은 의도적 교육 기관이 생긴 것은 삼국시대부터이다. 당시 고구려, 신라, 백제 등 삼국의 교육 기관에서 가르쳐졌던 것은 중국의 교육 내용을 모방한 것이었다. 예컨대 고구려의 교육 기관이었던 태학에서는 중국의 주요 경전이었던 오경(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과 삼사(사기, 한서, 후한서)를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삼았다. 즉 당시 교육 기관에서는 중국의 주요 교육 내용이었던 유교의 경전이 교육과정의 중심이었다. 이러한 유교 경전 중심의 교육과정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를 거쳐 19세기 후반 근대 학교 체제가 성립될 때까지 우리 나라 학교교육의 일관된 흐름이었다.

 우리 나라 교육과정에 변화가 생긴 것은 갑오개혁(1894)을 전후로 하여 설립되기 시작한 근대 학교로부터이다. 1886년에 정부에 의해 설립된 육영공원(Royal English School)은 관립 학교로서는 최초로 서양의 교육과정을 다룬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학교의 규칙에 명시된 교과목명을 보면 전통적인 교과목 외에도 읽기’, ‘쓰기’, ‘셈하기’, ‘문법에서부터 수학’, ‘외국어’, ‘농업기술’, 을 포함한 실용 학문과 자연과학’, ‘지리학’, ‘세계정치사등의 교과목을 포함하고 있었다(유봉호, 1992). 19세기 후반에는 관립학교 이외에도 광혜원, 배재 학당, 이화 학당, 언더우드학당과 같은 기독교계 사립 학교들도 역시 우리의 전통적인 교과와 더불어 서구식 교과들을 가르쳤다. 소수의 관립학교와 기독교계 사립학교의 교육과정은 우리 나라에 오늘날과 같은 교과목을 도입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교육과정은 그 후에 단행된 갑오개혁을 통해서 근대 학교 교육과정으로서 제도화되었다.

 갑오개혁이후 각급 학교 교육과정상에 나타난 교과목들을 보면, 전통적인 교과목들이 서구식 교과목들로 대체되면서 근대적 교과 영역의 전부를 포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의 교과목은 수신’, ‘독서’, ‘작문’, ‘습자’, ‘산술’, ‘체조’, ‘역사’, ‘지리', '도화’, ‘외국어’, ‘수과’, ‘이과’, ‘재봉등이었다. 그리고 중학교의 교과목은 윤리’, ‘독서’, ‘작문’, ‘역사’, ‘지리’, ‘산술’, ‘경제’, ‘박물’, ‘물리’, ‘화학’, ‘외국어’, ‘체조’, ‘법률’, ‘정치’, ‘공업’, ‘농업’, ‘상업’, ‘의학’, ‘측량등이었다.

 근대적 형태의 교육과정은 부분적인 변화가 있긴 하였지만 우리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후에도 지속된다. 다만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강화되면서 점차 일본어를 국어로 호칭하면서 수업시수를 늘려나가고, 우리의 지리역사대신에 일본의 지리’, ‘역사를 가르치게 되었다(소경희, 2000).

 

2. 해방직후 교육과정

 

 . 교육에 대한 긴급조치기(1945-1946)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서울로 진주한 미군은 한국 교육위원회를 조직하고, 이 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미군정청 학무국에서 신조선의 조선인을 위한 교육을 일반 명령으로 시달하였다. 그 중 교과목에 관련해서는 상당히 포괄적으로 진술하였는데, 이는 교수 용어를 한국어로 할 것과 조선의 이익에 반하는 것을 교수함을 일체 금하는정도였다. 또한, 평화와 질서를 당면 교육목표를 하고, 교육제도와 법규에서 일본적 색채를 없애도록 하였으며, 다음 <4-1>와 같은 초등학교중등학교 교과 편제 및 시간 배당을 발표하였다.

 

4-1국민학교 교과편제 및 시간배당(1945. 9)

교과

학년

공민

국어

지리

역사

산수

이과

음악

체육

13

4

56

고등과

2

2

2

2

8

7

6

6

1

1

2

2

5

4

3

2

1

3

2

2

3

3

3

3

20

20

18

17

 

 이러한 시간 배당과 편제는 임시 방편의 것이기는 하였으나. 제국주의적 색채가 강한 수신과를 없애고 공민과를 신설한 점, 우리 말로 수업이 이루어진 점, 국사를 교과목에 포함시킨 점 등이 특기할 만하다. 이러한 교과 편제와 시간 배당은 얼마 지나지 않아 <4-2>와 같이 수정시달되었다.

 

4-2중등학교 교과편제 및 시간배당(홍웅선, 1979).

교과

학년

공민

국어

지리

역사

수학

물리

화학

생물

가사

재봉

영어

체육

음악

습자

도화

수예

실업

중학

고녀

중학

고녀

중학

고녀

중학

고녀

2

2

2

2

2

2

2

2

7

7

7

7

6

6

5

5

3

3

3

3

4

3

4

3

4

3

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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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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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

4

5

4

-

2

-

2

-

4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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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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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5

4

5

4

5

4

3

2

3

2

3

2

3

2

1

2

1

2

2

2

2

2

1

1

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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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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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

1

-

1

-

1

-

1

-

1

1

-

1

-

2

1

3

1

32

33

32

32

34

35

33

36

 * 중학 : 남자 중학교, 고녀(고등 여학교) : 여자 중학교, 계는 기간을 표시한 것임.

 

당시의 중학교는 고등학교와 사범 학교 심상과와 실업학교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시간 배당과 교과목 편제에서도 그것을 찾아볼 수 있다. 수업 시수는 1주일에 3234시간 정도였고, 국어, 수학, 영어 등 도구 교과에 치중하였다.

 

 . 교수요목기(1946-1954)

 1946교수요목 제정 위원회는 교수요목을 제정하고 교과서를 편찬하는 일에 착수하였다. 교수요목은 교과의 지도내용을 상세히 기술한 문서를 말한다. 1948815일에 교육법을 제정하여 교육이념과 제도에 대한 기본틀을 마련하였다. 19491231일에 교육법의 공포하여 홍익인간을 교육의 이념으로 확정하였다. 그리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고등교육에 걸치는 6-3-3-4학제를 확정하였으며, 1949년에 공포된 교육법에 의해서 각급 학교, 각 교과의 교수요지요목, 수업시간 수는 문교부령으로 정하게 되었으나, 1950625사변으로 교육과정 제정사업은 일단 중단되었다가, 종전 단계에 접어든 1953년부터 정부는 본격적으로 교육과정 정비에 착수하였다.

 교수요목기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특색은 첫째, 교과의 지도내용을 상세하게 표시하고, 기초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하였으며, 둘째, 교과는 분과주의를 선택하여 체계적인 지도와 지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었고, 넷째, 우리 나라의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에 입각한 애국 애족 교육을 강조하였으며, 일제의 잔재를 없애고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당시의 교수요목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제정하지 못하였으므로 각 교과별로 가르칠 내용을 열거하는 정도에 불과하였고, 교수의 목표나 지도시의 유의사항 등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 특히, 그 내용이 학생들의 지적 능력에 비해 너무 높다는 평이 있었다.

 각 교과별 교수요목에 나타난 특징은, 교육과정의 진술체계가 통일되지 않아 대부분의 교과가 단원 또는 제재명과 내용 요소만을 제시하고 있고, 모든 교과가 단원 또는 제재별로 이수할 시간 수를 밝히고 있으며, 교과에 따라 내용 요소의 진술 형식이 다르고, 교과의 편제는 지금과 비슷하지만 사회생활과가 생겼다는 점이다. 사회생활과는 공민, 역사, 지리, 자연 관찰(13학년)을 종합하여 편성한 교과로 민주 시민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3. 교육과정의 제정과 개정

 

. 1차 교육과정기(19541963)

 1차 교육과정은 1954년 문교부령 제35호로 제정 공포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범학교 교육시간 배당 기준령과 그 이듬해 1955년 문교부령 제44, 45, 46호로 각각 공포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말한다.

 이 시기의 교육과정은 각 학교의 교과목 및 기타 교육활동의 편제로 정의되었으며, 법령상의 명칭이 교과과정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의 교육과정을 교과 과정 시기또는 교과중심 교육과정 시기라고 부른다. 이러한 제1차 교육과정은 우리 손을 만든 최초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이란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러한 제1차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자체는 교과중심이었으나,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편찬한 교과서는 생활중심을 지향하고 있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교과서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통적 확습을 중심으로 하던 종래의 교과 학습의 배열을 버리고, 생활중심의 단원 학습으로 배열한 점, 예전의 소단원제를 버리고 대단원제를 택하여 학습의 생활화와 학습의 효과를 가져오게 한 점, 지식과 암기를 강요하는 주입식 학습을 피하고 학생의 생활과 경험을 토대로 이해와 기능 및 태도를 기르는 방향으로 번환하고자 노력한 점, 아동의 흥미를 중심으로 하는 작업 단원을 되도록 많이 설정하고, 작업을 통하여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생활 경험을 심화확충하는 방향으로 개선한 점 등이다.

 1차 교육과정에는 구성 방침이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본 과정의 기본 태도에 나타난 것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우선, 현실 생활을 개선하고 향상시킬 사회 개선 의지를 강조하고 있고, 정부 수립후 제정공포한 교육법에 제시된 교육 목적을 달성하는 방도로서의 교육과정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에는 최소한의 필수적인 교육내용만 표시하여 국가 기준으로서의 교육과정임을 명확히 하고, 반공교육, 도의교육, 실업교육을 강조하며, 특별활동 시간을 배당하여 전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 2차 교육과정기(19631974)

 2차 교육과정은 1963년 문교부령 제199, 120, 121, 122호로 제정 공포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및 실업학교 교육과정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교육과정을 학교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가지는 경험의 총체로 봄으로써, 이를 교육과정의 개념상 생활중심 교육과정또는 경험중심 교육과정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생활중심 교육과정의 특징은 제2차 교육과정 곳곳에 잘 드러나 있는데, 특히 총론에서는 교육과정은 곧 학생들이 학교의 지도하에 경험하는 모든 학습의 총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경험여하에 따라 그들이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게 되느냐 결정되는 것이다라고 교육과정을 정의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에서는 교육과정의 내용, 교육과정의 조직, 교육과정의 운영면에서 각각 아래와 같은 강조점을 두어 생활중심 교육과정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첫째, 교육과정의 내용에서는 자주성, 생산성, 유용성을 강조하였다. 각 지역 사회의 학교가 국가적 기준에 의하여 각 지역 사회의 실정에 맞게 교육과정을 구성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의 자주성과 학습자의 주체적 활동을 강조한 학습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우리 생활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실업 및 직업, 과학 기술 교육을 강화하는 생산성과 교육을 실생활과 직결시키고 학교를 사회와 접근시키려는 교육내용의 유용성을 강조하였다.

 둘째,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학생의 성정 발달에 적용될 수 잇는 통일성 있고 계통성과 발전성 있는 교육과정의 조직을 제시하였다. 당시의 교육과정 개정의 요점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요소로 기초 학력을 충실히 할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학교급간의 연계성뿐 아니라 교과간의 통합성도 강조하면서 교육과정의 계열화를 통해 계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지역성을 강조하여 각 지역 사회의 모든 자원을 학습경험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하고, 학습경험의 결과는 지역사회의 개선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교육과정에는 일반적인 기준만을 제시하고 그 구체적 운영은 지역 사회에 맞게 해 나가도록 하였다.

 

 . 3차 교육과정기(19731981)

 3차 교육과정은 1973, 1974년 문교부령 제325, 326, 350호로 제정 공포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말한다. 3차 교육과정은 우리 나라 교육과정 제정상 처음으로 교육과정 심의회에서 시안을 확정하고, 2년 간의 실험평가를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는 1968년 선포된 국민교육헌장의 이념과 1960년대 미국 교육계를 주도한 학문중심 교육과정이론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졌다. ,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팽창하는 학문적 지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근간을 이루는 지식의 구조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되, 그 구조를 학생 스스로가 발견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러한 제3차 교육과정은 국민적 자질의 함양 및 인간교육의 강화, 지식기술의 쇄신 등을 기본 방침으로 가치 함양(사회면)을 교육 목표로 하였다.

 , 1979년 교육과정 체제를 정비하여 문교부 고시 제424호로 공포하였는데, 이는 교육과정의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니라, 문교부령이 문교부 고시로 바뀐 것이다. 문교부령을 문교부 고시로 바꾼 것은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마다 법제처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 4차 교육과정기(19811987)

 4차 교육과정은 1981년 문교부고시 제442호로 공포된 교육과정을 말한다. 4차 교육과정은 문교부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하지 않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기초 연구와 총론, 각론, 시안을 개발하도록 한 연구 개발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4차 교육과정은 민주 사회, 고도 산업 사회, 건전한 사회, 문화 사회, 통일조국 건설에 필요한 건강한 사람, 심미적인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도덕적인 사람, 자주적인 사람을 길러내는 데 목적을 두었다.

 4차 교육과정은 개정의 방침을 이전의 교육과정이 지닌 문제점들(학습내용의 과다, 학습하기 어려운 교육내용, 교과목 위주의 분과 교육, 일반 교육의 소홀, 전인 교육과 인간 교육의 미흡)을 보완,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개혁의 추진(교육내용의 양과 수준의 적정화, 과열 과외 잠재요인 제거), 국민정신교육의 강화(초등학교 교육목표 내용을 체계화 등 각급 학교 교육과정에의 체계적 반영)등에 두었다.

 4차 교육과정의 이념의 특징은, 어느 한 사조나 이념만을 고수하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교과중심, 경험중심, 학문중심 등과 같은 접근 위에서 변화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는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의 인식이 반영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소홀히 해 온 인간중심 교육과정의 성격도 반영되어 개인적, 사회적, 학문적 적합성을 고루 갖춘 교육과정이 되게 하였다.

 

 . 5차 교육과정기(19871992)

 5차 교육과정은 19878년 문교부고시 제87-9, 87-7, 88-7호로 공포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말한다. 5차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및 교과용 도서 중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만을 개정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조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었다.

 5차 교육과정은 개정의 방침을 교육과정의 적정화, 내실화, 지역화에 두고, 개정의 전략으로 지속성(4차 교육과정의 기본 골격 유지), 점진성(혁명적이고 총체적인 개혁보다 현실 여건을 감안한 점진적인 개선), 효율성(교육과정이 의도한 대로 기대하는 교육적 성취를 가져오도록 하는 제반 조치의 실행)을 제시하였다.

 특히 중앙집권적 교육과정 체제를 지방화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의 지역화를 강조하고, 교육과정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효율화를 중시하였다.

 5차 교육과정은 교육 내용과 운영면에서의 개정의 중점을 기초교육의 강화,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의 강화, 교육과정의 효율성 제고 등으로 두었다. 특히,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교육과정에서 의도한 바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쓸모 있는 교육과정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 6차 교육과정기(1992-1997)

 6차 교육과정은 시대적, 학문적, 개인적 요구의 변화에 따라 교육부 고시 제1992-15, 1992-16, 1992-11, 1992-19호로 1992년에 제정 공포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말한다. 6차 교육과정의 시행 시점과 완전 실시 시점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1995-1997, 고등학교는 1996-1998년이다.

 6차 교육과정은 건강한 사람(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개성있고 자율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창의성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 도덕적인 사람(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선한 일을 실천하는 사람)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6차 교육과정에서는 이러한 인간상과 함께 제5차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개정 중점을 아래과 같이 설정하였다.

 교육과정 결정의 분권화: 중앙집권형 교육과정을 지방분권형 교육과정으로 전환시켜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재량권을 확대한다.

 교육과정 구조의 다양화: 다양한 이수 과정과 교과목을 개설하고 필수과목을 축소하는 한편, 선택과목을 확대하여 교육내용의 획일성을 줄인다.

 교육과정 내용의 적정화: 학습량과 수준을 조정하고 교과목 체계의 개선으로 교육내용의 적합성을 높이고 학습부담을 줄인다.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화: 학생의 적성, 능력, 진로를 고려하고, 학습과 생활의 기초능력을 신장하며, 평가방법을 개선하여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6차 교육과정에서 특기할 사항은 편성운영 체계의 개선이다. 6차 교육과정에서는 국가수준, 지역수준, 학교수준 교육과정을 명백히 구별하고, 교육부도 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체제를 강조하였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은 초중등 학교의 교육내용에 관한 전국 공통적일반적 기준이다. 지역수준 교육과정은 일선 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작성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이다. 학교수준 교육과정은 국가수준 교육과정과 시도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분석검토하여 각 학교의 실정에 맞도록 만든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이다.

 1차 교육과정에서부터 제6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의 변천과정을 주요 특징별로 비교하여 도표로 제시하면 다음 <4-3>와 같다.

 

4-3역대 교육과정변천 과정 대비표

순서

 

연도

주기

개혁의 배경

주요 개편내용 및 특징

정치사회

구조적 측면

교육과정

이론측면

기존

교육과정의

불합리성

측면

1

제정

1954

 

1963

625사변

휴전 및 국가 사회 복구 요청

진보주의 새교육운동

난이도 높은 교육내용제거

교육법 정신 구현, 전인교육 과정의 융통성, 반공교육, 도의교육, 실업교육, 지역성 고려, 재료단원 장려

2

개편

1963

 

1973

516군사 혁명과 제3공화국 출범

합리적 교육과정, 경험중심 교육과정

단편적 지식 위주의 교육지양

기초학력 강조, 생활경험중심 교과활동, 반공도덕, 특별활동으로 구성

자주성생산성유용성합리성지역성 강조, 고등학교 단위제 채택, 계열성 강조

3

개편

1973

 

1981

유신체제

단행

학문중심

교육과정

기본 개념의소홀, 탐구학습 부족

국민교육헌장이념 구현, 국민적 자질의 함양, 인간교육의 강화, 지식기술 교육의

쇄신, 지식의 구조화, 탐구학습의 강조, 도덕교과 신설

4

개편

1981

 

1987

5 공화국출범

교육과정의 적합성

내용의 정선 및 수준의 적정화

국민정신교육 강화, 전인교육 충실, 진로교육개념 도입, 전인적 발달 강조, 국민학교 12학년에 통합지도 시도, 개별과정에서 연구개발모형을 적용

5

개편

1987

 

1994

교육자치제

출범

교육과정의 질

교육과정 결정의 중앙집중성, 구조의 획일성, 내용의 부적합성, 목표달성의 비효율성

주체적창조적도덕적 인간의 강조, 국민학교 12학년에서 국어와 산수과목 분리, 중학교 기술가정통합 교과신설, 고등학교 일반계 직업 과정에 정보산업 신설

6

개편

1995

 

 1997

문민정부의 출범

교육과정의 질

교육과정 성격을 제시하지 않았음. 편성운영의 기본지침 덜 구체화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도덕적인 사람 강조, 선택교과제 도입, 교육과정 구조의 합리적 조정, 과학기술교육 및 환경교육 강화, 연간수업 시간수 축소

 

 4. 7차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

 

 7차 교육과정은 19971230일 고시된 것으로, 2000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이 교육과정은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사회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이다. 이 교육과정은 이러한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세계를 주도할 경쟁력있는 인간을 효과적으로 양성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7차 교육과정은 200031일부터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200131일부터 적용되었으며, 초등학교 5,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은 200231일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은 200331일부터,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은 2004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을 목표, 내용, 운영, 제도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목표는 건전한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기초기본 교육의 충실에 두고 있다.

 둘째, 내용 면에서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둔다.

 셋째, 운영 면에서 학생의 능력, 적성, 진로에 적합한 학습자 중심 교육을 표방한다.

 넷째, 제도 면에서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한 지역 및 학교의 자율성 증대를 강화한다.

 7차 교육과정의 개정 중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의 편성과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하였다.

 둘째,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하였다.

 셋째, 재량활동을 신설하고 확대하였다.

 넷째, 학습량 최적화와 수준을 조정하였다.

 다섯째, 교육과정 평가 체제를 확립하였다.

 여섯째, 창의성, 정보 능력 배양을 강조하였다.

 

 .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10년은 국민 공통 기본교육기간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 나라 모든 국민들에게 동일한 기간동안 동일한 교육내용을 가르치기 위해서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학교급별 차이에 따른 연속성이나 연계성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10년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설정된 것이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10개 교과로 제한두어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교과는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이다. 이러한 10개 과목으로 수를 제한한 것은 국민 공통 기본 교육기간에는 최소한의 공통 필수 교과만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 교과목 수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다.

 

 . 수준별 교육과정

 수준별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의 개인차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의 능력 수준에 따라 교육의 내용이나 방법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첫째, 학생의 흥미, 관심, 적성, 학습능력과 학습의 요구에 상응하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둘째, 자기주도적 개별화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셋째, 교육의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고, 넷째, 학습부진과 결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되었다.

 수준별 교육과정은 국민 공통 기본 교육기간(10)과 고등학교 2-3학년의 선택중심 교육기간(2)에 걸쳐 편성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은 교과의 성격이나 학교급의 특징에 따라 단계형, 심화보충형, 그리고 과목 선택형으로 구분하여 편성운영된다.

 

 (1) 단계형

 단계형 교육과정은 난이도를 기준으로 학습내용을 여러 단계로 구분하여 조직한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기초적이고 쉬운 학습 내용으로부터 어려운 학습 내용까지를 자신의 능력에 맞는 속도로 단계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비교적 학습내용의 위계가 분명한 수학과 중등 영어 교과에 적용된다. 수학과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기간(초등 1 - 1)까지 10단계, 영어교과는 7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4단계를 두고, 각 단계별로 학기를 단위로 하는 2개 하위 단계를 설정하여 운영된다.

 

 (2) 심화보충형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은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되 학생의 능력 수준에 따라 학습의 양과 폭을 달리하는 교육과정이다. 중간 수준의 학생을 기준으로 하여 기본 내용을 구성하며 상위 수준의 학생에게는 기본 학습 내용을 심화 확대하는 심화학습 내용을, 하위 수준의 학생에게는 기본학습 내용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과 지식을 보충학습하도록 내용을 구성한다. 학습내용의 위계가 비교적 분명하지 않는 국어, 사회, 과학, 초등영어 교과에 적용된다. 국어 교과는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사회와 과학 교과는 3학년부터 10학년까지, 초등영어 교과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3) 과목선택형

 과목선택형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2-3학년 단계에 해당되는 교육과정으로서 학생들의 능력 수준과 관심의 차이를 반영하는 다양한 교과목들을 개설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이 진로와 능력 수준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다. 개설과목은 학습내용의 난이도에 따라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고 교과별 학습내용을 여러 영역으로 나누어 독립된 과목으로 개설할 수도 있다. 높은 수준의 과목은 학습내용을 탐구학습 내용 중심으로 구성하며 단위수도 다른 교과보다 크게 할 수 있다.

 

 . 재량활동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고,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및 학생의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하여 재량활동을 하나의 교육과정 영역으로 학교급에 따라 신설 혹은 확대하였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제6차 교육과정에서 이미 3-6학년에 주당 1시간 정도로 신설되었던 학교재량시간을 전학년으로 확대하면서 주당 2시간으로 증가시켰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는 재량활동영역을 처음 신설하여 중학교는 학년별로 주당 4시간을 배당하고, 고등학교는 1학년에만 12단위를 배당하였다.

 재량활동은 교과 재량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구분된다. 교과 재량활동은 중등학교의 선택과목 학습과 국민 공통 기본 교과의 심화보충학습을 위한 것이며, 창의적 재량활동은 학교의 독특한 교육적 필요, 학생의 요구 등에 따른 범교과 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것이다.

 

 . 선택중심 교육과정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2-3학년에서 도입된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일반 선택 과목과 심화 선택과목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여기서 일반 선택과목은 교양증진, 실생활과 연관된 과목이며, 심화선택과목은 학생의 진로,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목이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종래 운영되던 과정은 폐지되었다. 6차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인문사회 과정, 자연 과정, 직업 과정 등을 두고 각 과정에 따른 교과목을 편성하여 운영하였다. 그러나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특정 과정에 구애되지 않고 학생 자신의 능력, 적성, 진로 등에 따라 자유로이 교과목을 선택하여 이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과정폐지에 따른 학생들의 진로를 안내하기 위해서 교과들을 인문사회과목군(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과목군(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능 과목군(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 과목군(외국어), 교양과목군(한문, 교련, 교양)5개 과목군으로 범주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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