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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 · 인성교육 실천사례] 다시 전인교육 시대가 온다.
작성자 : Edu연구소2   조회수 : 799


        

 

학교의 종말, 다시 전인교육의 시대가 온다

 

   

 

대학입시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인생의 목적을 찾기 위한 공부를 가르쳤던 존 키팅.

 학생들은 그를 내쫓은 학교에 항의 표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올라가 키팅이 가르쳤던 시를 읊는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90)의 한 장면. [중앙포토]

 

선생님 시()를 왜 배워야 하죠? 대학 진학엔 아무 도움도 안 되는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이죠. 졸업생 3분의 2가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명문고 월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교사 존 키팅에게 한 학생이 묻습니다. 입시 공부도 바쁜데 왜 자꾸 시를 읊게 하냐는 거였죠. 잠시 생각에 잠겼던 키팅이 말합니다.

 

"2030년 대학 절반 사라져, 초중고도 마찬가지"
산업 필요한 노동력 키우는 19세기 학교 체제
지금의 학교 체제에선 다빈치도 둔재였을 것

"AI로 노동의 종말, 산업화 교육 쓸모 없어져"
바른 품성과 교양 기르는 과거 '전인교육' 필요
4차 혁명은 제2의 르네상스, 인간혁명의 시대

 
 “여러분이 목표로 삼는 의사·법관·정치인, 다시 말해 의술과 법·정치 등은 모두 고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삶에 필요한 수단과 방법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에요. 대신 시와 사랑, 예술과 낭만은 인생의 목푭니다. 삶의 목적이 되는 것들을 단지 방법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해선 안 되죠.”


 이후 키팅은 학교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윌리엄 예이츠(1865~1939), 로버트 헤릭(1591-1674)처럼 굳이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시인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그 유명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에 충실하라)’이란 말도 헤릭의 시 처녀들에게를 읊으며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키팅은 입시를 중시하는 월트의 교육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지요.

   


그렇다면 미래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4차 혁명시대에는 18세기 이전과 같은 전인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19~20세기 산업화 시대에 인간이 해야 했던 노동의 대부분을 인공지능(AI)가 대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리프킨이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계’,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지난 회에서 살펴봤든 이러한 () 2080의 사회에선 그 동안 우리가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도구적 기술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현재와 같은 학교 체제는 사라질 거란 이야기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논의되는 교육 이슈들을 보면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논란은 교사를 늘릴 것이냐, 아니면 줄일 것이냐 하는 겁니다. ‘OECD 수준에 맞춰 교사를 증원해야 한다’, 혹은 인구 감소로 오히려 줄여야 한다등의 논쟁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논의는 빠져 있죠. 향후 교사의 역할과 학교의 체제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신경 쓰고 있지 않습니다. 머지않아 주입식 수업과 지식 전달에 익숙한 지금의 교사와 학교 체제는 쓸모없어질 것인데 말이죠.
 
 그럼 다시 키팅의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키팅은 단지 직업을 갖기 위한 교육,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교육을 부정했습니다. 삶의 목적이 아닌, 방식과 도구에만 얽매이는 교육 현실을 죽은 시인의 사회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 교육의 방향은, 학교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요.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시인들이 죽어 있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죠. AI와 대비되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을 찾는 교육,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이익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가르치는 학교가 필요할 겁니다. 미래 교육의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공식을 달달 외고, 각종 지식을 머릿속에 쌓아두는 형태의 교육은 아닐 겁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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