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척도의 종류

1. 척도의 개념

척도(scale)는 측정대상이 되는 속성을 숫자로 나타내기 위한 점수체계를 말한다. 척도라는 용어는 검사와 혼용되고 있다. 실제로 심리검사와 심리척도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검사와 척도는 측정도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척도는 인간의 특성이나 현상에 어떤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수량화하는 도구이다. 따라서 측정내용에서의 연속성 여부는 척도화하는 데 중요한 특성이다. 또한 척도는 측정도구라는 일반적 의미 외에 도구에 체계적으로 부여한 숫자, 즉 척도치(scale value)를 뜻하는 경우도 있다(이은해 외, 2006).

 일반적으로 척도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AERA, APA, & NCME, 1999). 하나는 측정의 기본단위로 사용하는 경우와 다른 하나는 측정에서 사용되는 문항들이나 검사들의 세트로 간주되는 경우이다. 측정의 기본단위로 척도가 사용될 경우에 측정수준에 따라 척도의 종류를 크게 명명척도, 서열척도, 동간척도, 비율척도로 구분한다.

2. 척도의 종류

1) 명명척도

명명척도(nominal scale)는 사물을 구분하거나 분류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척도이다. 측정대상의 속성을 이름이나 성질로서 구분할 수 있는 질적 척도를 말한다. 예컨대 성별, 인종, 직업, 전공, 출생지, 색깔 등을 들 수 있다.

2) 서열척도

서열척도(ordinal scale)는 사물이나 사람의 상대적 서열을 표시하기 위한 척도로서, 학생들의 성적의 등위, 키가 큰 순서 등을 들 수 있다. 서열척도의 특징은 서열 간의 간격이 같지 않으므로 측정단위의 간격간의 등간성이 유지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1등과 2등의 점수 차이와 3등과 4등의 점수 차이를 비교했을 때 등위의 차이는 같으나 점수 차이는 다르다.

3) 등간척도

등간척도(interval scale)는 동간척도라고 부르기도 하며, 임의적 0점과 일정한 간격의 단위를 가진 척도이다. 동일한 측정단위 간격에 동일한 수적 차이를 부여하는 척도이다. 온도와 검사점수를 예로 들 수 있다. 0℃는 온도가 전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물이 어는 점이라고 임의적으로 협약한 임의 영점이라 한다. 등간척도의 측정치는 숫자상의 차이와 실제의 차이가 일치하지만 절대 0점이 없으며 측정단위의 동간성이 유지된다. 덧셈법칙은 성립되나 곱셈법칙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측정치들 간의 비율은 구할 수 없다.

4) 비율척도

비율척도(ratio scale)는 측정대상의 속성을 숫자로 표현하며, 절대영점과 임의의 측정단위로 구성하고, 동간성이 유지되는 척도를 말한다. 예컨대 키, 몸무게, 나이 등의 변수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덧셈법칙과 곱셈법칙이 모두 성립한다.

무게를 예로 들면 5ｇ과 10ｇ간의 차이는 15ｇ과 20ｇ간의 차이와 같아서 동간성이 유지된다. 0ｇ은 아무것도 없음을 의미하여 절대영점이 있으며 무게의 단위로서 어떤 특정 무게를 1ｇ으로 협약하였으므로 1ｇ은 임의의 단위이다. 그리고 10ｇ은 5ｇ의 두 배를 의미함으로써 곱셈법칙이 성립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네 가지 척도 중에서 명명척도가 가장 적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비율척도가 가장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네 가지 측정수준이 포함하고 있는 정보를 서로 비교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척도가 포함하고 있는 정보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