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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론 · 교수학습] ‘제자 준비될 때 스승이 나타난다’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523

제자가  준비를 잘해야 좋은 스승이 나타난다

  

  20여년 전 서울 어느 여고에서 시작된(지금은 아니지만)  나의 교사생활은 매일매일 설렘 그  자체였다.  가르치고 배우는 데서 오는 즐거움은 비단 교사만이  누리는 특혜는 아닐지라도 교사는 여러모로 참 매력적인 직업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교사의 제자 사랑과 부모의  자식에 대한 열의는 차고 넘쳤다.  늦게까지 아이들과 씨름하며 지내다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서로에게 인사하고 헤어져도 금방 보고 싶은  아이들이었다.  교육의 성과는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과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접점을 찾을 때 커진다.  잘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이 감사히 잘 배우면 그  결과는 더욱 커진다.     

 

  교육문제의 중심에는 늘 교육당국의 정책,  제도 그리고 교사가 있다.  잘해도 못해도 우리는 항상 그들을  탓한다.  교육당국의 교육제도와 정책은  조령모개하고,  교사는 늘 교육 외적인 잡무에 시간을 빼앗겨 정작  중요한 가르치는 일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정책의 빈번한 변화는 급변하는 시대상의  대변이라 변명하기 전에 차라리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좋은 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人才)를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편이 훨씬 보기에 좋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행해지는 많은 일 중  비록 그 일이 보잘 것 없이 보일지라도 학생과 무관한 일은 어디에도 없다!  교문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일과를 끝내고 교문을  나서기까지 교사가 온종일 부닥치는 학교 일은 모두 아이들을 위한 일들이다.  잡무도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이 일을 누가 대신할 수  있는가?  구차한 변명을 하기보다는 교사 원래의 임무에  매진하는 모습이 훨씬 보기에 좋다. 

 

  교육문제를 얘기할 때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각성이다.  교육의 효과를 따질 때 가르친 내용의 양과 질을  따지기 십상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사의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이해하며 배운 내용의 양과 질이 더욱 중요하다.  덧붙여 말하면 지적이고 정서적으로 훌륭한 교사의  가르침이(대부분의 교사는 훌륭하다.)  없다면 교육은 늘 무용지물이지만 유용한 교육이 되기  위한 선결조건은 수업에 임하는 학생의 성실성이다.  성실성이란 공부에 투입되는 시간과 끈기와  열정,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낙관적이고 진취적인 태도이다.     

 

  이젠 더 이상 지루하게 학교와 교사를 탓하지 말자.  그 전에 먼저 내 아이의 성실성을 탓해  보자.  이제 방학이다.  이번 방학은 교과서 밖에서 '사람다운 사람'의 의미를 가르치고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었으면 참  좋겠다.  한가한 시간에 아이들과 '인간에 대한 예의와 공부에 대한 생각 그리고 세상에 접근하는 사다리로서의  교육의 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자.  ‘제자가 준비를 잘해야 좋은 스승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다음 학기엔 꼭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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