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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행동경제학〕☆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
작성자 : edulab1   조회수 : 1653

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 

 

나쁜 습관은 버리기 힘들어” 

 

삶은 무료하고 즐거움이 없어졌다. 무기력이 장사진을 이룬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많은 나라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도 문제지만 우울증 증세, 즉 코로나 블루 증상의 전조도 이미 만연하다. 이러다 코로나 블랙(분노조절장애) 증세로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전전긍긍이다. 사람들은 무기력에 쉽게 익숙해진다. 무기력이 학습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한국은 지금 코로나 방역의 기로에 섰다. 여기 저기서 아우성이다. 핀셋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인간은 쉽게 환경에 적응한다.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현상을 유지하려는 행동과 이로부터 변화하려는 행동 사이에서 명확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직면한다. 사람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현상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이것은 자신의 현재 상태에서 선택 가능한 새로운 대안이 등장해도 기존의 상황에 머무르려는 행동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성을 현상유지편향이라고 한다.

 

현상유지편향이론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또는 더 우수한 행동과정을 수용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동과정을 지속하기 위해 불균형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김동욱, 2016).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무기력이 정상이라 생각하기 전에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뾰쪽한 수가 없다. 정부 역시 2.5단계에 익숙해졌다. 그게 편하다. 괜히 3단계로 올렸다가는 여기저기서 정부책임론이 나올 것이 뻔하다. 무슨 욕을 먹을지 두렵다. 변화를 시도했다가 손해를 키울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그것이 책임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다. 이전 단계를 유지하는 것이 위기 단계로 격상했을 때보다 책임의 무게가 덜하다. 그래서 정부는 2.5±α라는 기발한 생각(?)을 한다. 국가 수준의 현상유지 편향이다.

 

현상유지편향이란 후회와 책임이 두려워 더 나은 변화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대안을 버리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현상을 말한다(신민경, 2014). 현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 또는 현재 상황에 머물러 있고 싶어하는 심리를 말한다. 그것은 일종의 편향이다. 변화를 시도했을 때 따르는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면 이 전략을 사용한다. 새로운 대안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크면 클수록 이 편향에 빠져든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이전에 사용했던 브랜드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거나 그 상품 사용에 관한 규칙 등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현상유지편향이라고 한다. 이 편향은 현재의 상태에 대한 의사결정자의 과도한 선호를 말하며 이는 대다수 사람들이 연속적인 의사결정 상황에서 초기의 선택을 반복하고, 대안에 대한 선호도가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선택을 반복한다. 그리고 현상유지편향이론은 불우한 배경을 가진 일부 학생들이 객관적인 장벽이 줄어들더라도 왜 수준이 더 높은 학교에 진학하지 않는가를 설명하는 데도 유용한 행동주의 경제학 이론 중이 하나이다(원하연, 재인용; 2020).

 

우리는 급하고 중요한 결정을 하루에도 수없이 한다. 중요한 결정은 많은 것을 고려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익숙한 것에 길들여져 있다. 하던 대로 한다.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혁신의 어려움도 알고 보면 변화와 책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본능적 행위다. 요즘처럼 대·내외 여건의 급변에도 그들이 잘 변하지 않는 것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의 외골수 기질의 문제다. 수 천 년 인류의 뇌 속에 박힌 지도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주 수 년 동안 업데에트를 안한 네비게이션으로 낯선 길을 가기란 쉽지 않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가 살길이라고 잔소리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 이유는 또한 현상유지편향 때문이다. 현상유지편향은 손실회피라는 심리적 기제로 설명되곤 한다. 손실회피(loss aversion)란 손실의 주관적 가치가 이득의 주관적 가치보다 크기 때문에 사람들은 손실을 회피하고 싶어 한다(신민경, 2014). 아이는 변화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롭고 싶다. 책임을 진다는 것을 손실(risk)로 생각한다. 그래서 하던 대로 하면 더 큰 손실은 없다. 이것은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내 안의 여리고 성이 무너지지 않는 데 힘없는 아이에게 견고한 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가혹하다. 성을 무너뜨릴 방법을 아이와 함께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거듭난 인생으로 여태까지 맛보지 못한 결과도, 행복도 누릴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새롭고 바람직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를 변화의 벼랑 끝으로 내몬다.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은 우리도 신종 바이러스처럼 아주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늘 해 오던 방식이 아니라 약간은 엉뚱한 짓(?)도 해보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침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만 말고 조용히 뭔가를 해봐야 한다. 삶을 귀찮아하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삶을 내가 만들어가야 한다. 진입 장벽이 높아진 직업도 있고, 더 낮아진 직업도 있다. 때를 놓치지 말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자. changechance는 한 글자 차이다.

 

 

<참고문헌>

김동욱(2016). 현상유지편향 관점에서 본 핀테크 이용에 대한 사용자 혁신 저항 연구.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석사학위논문. p.12

신민경(2914). 예측된 후회가 현상유지편향에 미치는 영향.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 사학위논문. 

원하연(2020). 현상유지편향의 관점에서 바라본 수학 교수·학습. 서울대학교 대학 원 석사학위논문.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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