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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학] 오래된 새로운 교육철학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656

자료실>교육학 일반>교육철학 및 교육사

오래된 새로운 교육철학

 1. 교육철학의 의미

 

그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 속에서 교육철학이란 교육에 관한 체계적인 생각, 즉 교육관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교육철학은 교육이 어떠한 특색을 가진 활동이며 어떻게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체계(體系: 공동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상호 관련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통일된 집합체)적으로 나타내는 일종의 이론적인 것과,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정책과 방법 등 보다 실천적인 것을 포함하는 교육원리의 체제(體制: 일정한 틀이나 형식)를 가리킨다(이돈희, 1979).

한명희(1983), “교육철학은 교육문제철학적 수준에서 철학적인 방법으로 다루는 일이라고 교육철학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정의하였다. 즉 교육철학은 교육문제철학적 수준에서 논의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며 사고방식이다. 모든 교육문제(선행학습금지, 수능 절대평가제, 자유학기제, 무학년제 등)는 교육철학적 문제이고, ‘철학적 수준이란 교육문제로 논의할 만큼 정당성(교육목적에 맞는지의 타당성)을 갖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철학적인 방법이란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방법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문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교육철학의 의미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교육철학은 교육의 실천과 현상의 저변에 깔려 있는 교육철학자의 중요한 관점 및 시각이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특히 교사)이라면 교육철학자로서의 소양은 필수다. 왜냐하면 모든 종류의 교육문제는 철학적 성격을 띠고 있고 모든 교육행위는가치판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종류의 교육도 우리가 교육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가치에 대한 어떤 입장을 전제로 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교육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교육이라는 일(활동)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을 밝히는 일이다. 이때 교육문제를 다룰 때 교사가 가진 가치문제에 관한 관점(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교육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가치에 대한 어떤 입장을 전제로 하기 마련인데, 교육철학의 연구는 교육이라는 일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가치판단의 준거를 밝히는 일이다.

지식의 문제 또한 교육의 실체로서 중핵적인 문제이다. 교육철학은 교육을 체계적으로, 의식적으로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과목이자 능력이다. 교육철학은 교육문제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철학은 분석과 종합이라는 과정을 통해 교육의 의미를 단 하나의 거짓이 남지 않도록 명백히 하는 것이다(한명희, 1983). 교육철학이란 교육에 대한 생각의‘extreme game’이다. ‘extreme game’이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와 모험을 즐기는 극한스포츠를 말한다. 이 말을 교육철학에 적용한 이유는 교육문제를 극한의 상황(최악의 상황, 즉 포항 지진은 수능시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보는 것)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백 년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2. 교육철학적 연구형태

 

이돈희(1979)는 교육철학적 연구의 두 가지 형태를 지적한 바 있다. 역사기술적 방법에 의한 탐구와 규범적 주장을 체제화하는 것이다. 첫째, 역사기술적 연구는 동서양의 여러 사상가의 교육관을 탐구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교육사상가들이 주장한 교육이론과 실천의 원리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교육을 지배하는 이론의 배경을 이해하거나 예비 또는 현직 교사 및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교육행정가, 학부모 등)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교육관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지혜와 원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기술적 방법은 교육에 관한 역사학적 관심을 충족시킬 수는 있지만 교육의 원리에 관한 연구는 역사기술적인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과거 교육사상가의 교육에 관한 생각이 현재 교육사상가의 그것과 전혀 별개의 문제는 아니라 하더라도 같은 물음은 결코 아니다. 둘째, 교육의 규범적 원리, 즉 교육은 어떠하여야 하는가를 밝히는 것으로서의 교육철학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교육철학자의 전유물도 아닐 뿐 아니라 민주주의적 원리에 의한 공교육에서는 교육철학자들이 교육의 규범적 원리를 결정할 특권도 없다.

교육이 어떤 원리에 의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주장, 즉 교육관은 개인적으로는 누구나 가질 수 있고, 또한 가져야 할 것이지만 사회적 과정으로서의 교육의 원리는 당연히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한 사회의 교육 원리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간 학문적 방법(間 學問的 方法, 다양한 학문을 활용 및 융합하는 방법)에 의한 연구가 요구된다. 교육철학이 없다느니 교육의 방향을 상실했느니 하는 불만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전문적 교육철학자들의 참여와 역할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책은 두 가지 교육철학적 연구형태 중 첫 번째 연구의 결과물에 더 치중해서 집필되었다. 물론 두 번째 연구의 결과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밝혀 둔다.

 

3. 교육문제와 교육철학

 

교육문제는 실천문제이므로 복합성을 내포하고 있다. 교육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복합성의 문제를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접근해 볼 수 있다. 사실에 관한 정보, 즉 증거를 위한 자료를 얻는 일과 관련된 교육과학적 접근(교육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으로 과학의 탐구대상은사실이다. 사실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참 또는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을 말한다.)과 준거를 세우고 해석하는 일, 그리고 교육문제를 평가하는 일과 관련된 교육철학적 접근(교육을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으로 철학의 탐구 대상은 의미이다. 의미는 감각기관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근거하여 참 또는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의미이다.)이다. 그런데 이 둘은 서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 따로 분리해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다음의 문제들을 생각해 보자.

 

1) 아동에게는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하는가.

2) 남녀 별반이 좋은가, 합반이 좋은가.

3) 교실은 왜 즐거운 곳이어야 하는가.

4) 자유학기제를 확대하는 데 문제는 없는가.

5) 능력별 반편성이 좋은가, 동질적 반편성이 좋은가.

6) 교육에서 지적 능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7) 5일제 수업은 문제가 없는가.

8) 왜 가르쳐야 하고,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9) 현재 대입 수능 제도는 공정한 선발을 가능하게 하는가.

10) 교사와 학생 간의 올바른 관계는 무엇인가.

 

위에 제기한 교육문제들은 교육실천의 영향력을 가진 주장들이다. 이들 주장들은 모두 사실에 관한 자료를 요구한다. 그러나 사실적인 정보들은 그 질문이나 주장들이 내포하고 있는 중심개념들, 즉 자유, 자율, 즐거움, 남녀의 차이, 능력별 반 편성, 지적 능력, 자유학기제, 대입수능제도, 공정한 선발 등의 개념들이 명백해지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문제들이다. 또한 개념의 명확한 해석뿐만 아니라 무엇을 준거(準據: 사물이나 현상의 성격을 알기 위한 근거나 기준)로 해서 사실적인 정보를 수집할 것인가 하는 준거의 문제도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문제들은 여러 가지 전제들을 가지고 있고, 또한 많은 해석의 문제,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하는 선택의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한명희, 1983). 위에 든 예 중 ‘1) 아동에게는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간단히 생각해 보자. 1)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 하위의 문제들로 구성할 수 있다.

 

(1) 아동에게는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자유가 교육적으로 좋다는 전제가 있다. 그러므로 이 전제가 과연 옳은 것인가를 알아보거나 정당화하는 근거를 찾아보는 문제가 있다.

(2) 1) 문제의 답을 위하여 자유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도 아동의 자유와 교사의 자유는 어떻게 구별하는가등을 중심으로 하여 자유에 대한 의미의 해석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3) 그 자유의 허용은 교육목적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목적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단순히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인가, 그것도 아니면 이 두 가지 측면의 의미를 동시에 인정하여야 하는가?

 

여기서 (1)은 교육적 가치판단의 문제이고, 그 가치판단은 (2)의 의미의 명확성과 해석 및 그 해석에 기초한 의미의 선택 문제이며, (3)은 그 의미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사고(생각)를 전제로 하며, 그런 후에만 경험적사실적 자료들에 비추어서 수단과 목적의 관계에서 밝혀질 것이다. 여기서의 요점은 1)의 질문이 사실적 자료들을 참조해야 하는 교육과학(사실이 참인지 거짓인지)적 판단에도 의존하지만 그 판단을 기초해서 내리는 당위(졸렌, sollen)적 판단(마땅히 그래야 하거나, 그렇게 행하여야만 한다는 요구나 판단), 즉 목적론적가치론적의미론적인 판단의 과정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요점은 사실적 판단과 당위적 판단이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얽혀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교사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교육현장에서의 일상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철학적 업무를 사실적이든 당위적이든 부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4. 교육과 관련된 철학적 물음의 예

 

교육의 본질에 관한 질문들을 깊이 있게 음미하고 논의하게 되면 교육 철학적인 문제가 된다.

- 왜 가르쳐야 하는가?

- 무엇이 가장 좋은 교육인가?

- 왜 공부해야 하는가?

-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 교사는 무슨 일을 해야 옳은가?

- 교사와 학생 간의 올바른 관계는 무엇인가?

- 학교는 왜 존재하는가?

- 5일제 수업은 문제가 없는가?

- 모두에게 좋은 대입제도는 없는가.

- 사교육비를 줄일 대책은 없는가.

- 그 외 교육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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