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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및 교육사] 실존주의 철학과 교육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1566

실존주의 철학과 교육

 

2018.10.04.(박형근)

 세계 제 2차 대전 직후 실존주의(實存主義, Existentialism)는 합리주의적 관념론과 실증주의 사상에 대한 반동으로서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실존주의는 개별 인간으로서의 주체적 존재성(개별성),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철학 및 문예상의 한 사조이다.

 실존주의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상학(現象學, phenomenology-현상, 즉 세계가 그러한 것으로서 우리들에게 나타내고 있는 것 또는 어떤 실체의 외부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중요시하는 철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존철학과 현상학은 어떤 면에서 같은 의미로써 두 말은 교환 가능하다(한명희, 교육철학).

 인간은 본래 순수하고 주체적이며, 독립된 존재로서 의지할 것은 신이 아니라 자신 밖에 없으며,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모든 면을 형성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인간관에서 출발하는 실존주의의 선구자들은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 1813~1855)와 니체(Nietzsche, 1844~1900), 하이데거(Heidegger, 1889~1976), 야스퍼스(Jaspers, 1883~1969)등을 거쳐 2차 세계대전(1939~1945) 직후의 사르트르(Sartre, 1905~1980)등에 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철학사상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상실한 인간의 주체적 존엄성을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하고자 한다. 그들은 인간의 존재의 성격을 실존이라고 규정하고 그 실존의 문제를 철학의 중심에 두었다. 실존의 문제를 철학의 중심에 둔다는 것은 인간존재의 성격을 밝히는 것을 생각의 출발점으로 하여 종래의 전통적 철학이 생각했던 실재의 문제, 인식의 문제, 가치의 문제 등에 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전개한다.

 실존주의의 인간존재(실존)의 성격은 존재(실존)는 본질(essence)에 앞선다(Existence precedes essence.).”라는 사르트르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사르트르의 말에서 본질은 전통적 철학에서 말하는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영원불변의 실재를 말한다. 전통철학은 존재(개별성)보다 본질(보편성)을 앞세운다. 플라톤은 본질(이데아)은 이미 존재하며 존재(경험적 존재, 이데아의 그림자)에 앞선다고 하였다. 이렇게 실존주의는 전통철학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실존주의의 존재(existence), 즉 실존은 현실적·구체적·개별적인 현실존재(실존은 현실존재의 준말)를 말한다. 우리는 늘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표준에 얽매여 산다. 이런 삶은 내 삶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계획되고 평가되는 타인을 위한 획일화된 삶이다. 아마 전쟁의 경우도 내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의 결정에 내 의지와는 다른 선택을 강요하여 개인적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인간의 경험은 독자적이고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경험에 대한 일반화(보편화)는 주장될 수 없다(한동일 외, 교육의 역사철학 이해).

 실존주의는 이런 방식으로의 인간 존재방식에 반기를 든다. 인간은 본질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존으로 존재, 즉 한 사람 한 사람 개별적(주체적)으로 존재한다. 인간의 존재방식이 밖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별 인간 스스로의 선택으로 존재한다. 인간존재의 보편성이 아닌 특수성과 전체성이 아닌 개별성을 강조하고 실존의 주체성(主體性, subjectivity-자유롭고 자주적인 능동성)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은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본질을 창조하는 존재이다. 실재가 있다면 그것은 본질이 아니라 오직 현실존재, 즉 실존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실존주의 인식론의 입장은 참다운 지식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주체성이 진리(subjectivity is truth.).”이다.

실존주의는 교육을 보편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바로 자기 자신(실존 또는 주체성을 가진 존재)이 되게 하는 활동이라 한다. 실존주의자들은 인간은 무한한 자유와 책임을 갖는 존재로 본다. 실존주의의 교육이념 또한 자유책임선택과 같은 가치이다. 또한 개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개인을 사회적 규범에 맞추려는 일체의 시도를 부정하며 개인이 주체적으로 자각하고 결단하며 실천하는 전인적 인간육성 교육을 강조한다.

교육의 목적을 독자적, 창조적 개인의 성장과 가능성 및 자아실현에 두고 지성적 교육보다는 도덕교육과 인간주의적 교육방법(소크라테스의 교수방법을 선호한다. 이유는 개인적이고 친밀한 나와 너와의 관계이기 때문이야.), 즉 교사와 학습자(유아) 간의 대화, 참여, 만남(Buber, 부버의 만남의 철학) 등을 강조한다. 시험을 위해 교육내용을 학습하는 것에 반대한다. 학습자들은 교재를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에서 실현해야 할 가치를 경험하고 실천하고 생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자연교과보다는 인문교과(문학, 역사, 철학 등)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데 그 이유는 인간의 고통, 불안, 공포, 죽음을 알게 되는 것은 인문교과를 통해서이기 때문이다(한동일 외, 2001).

실존주의자들이 원하는 교사는 지성적이기보다는 학습자들의 심적 갈등과 어려움에 공감하여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경험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래서 학습자들이 교사에게 자발적으로 만나고, 교사는 그들을 격려하여 개성(주체성)을 맘껏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이은영, 2006).

실존주의 교육철학의 교육이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주체적독립된 인간으로서의 순간순간의 인격적 만남이 교육에 선행한다.

(2) 교육이란 반드시 의도적, 체계적, 지속적일 수만 없다. 순간의 만남과 사건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이는 순간순간의 각성(覺醒, 깨달아 앎)을 통해 변화되는 교육의 단속성(지속성)을 전제로 한 것이다.

(3) 이러한 단속적 실존주의 교육방법으로 위기, 각성, 충고, 상담, 해후(만남) 그리고 모험과 좌절을 들고 있다.

(4) 대표적인 교육방법으로 해후(邂逅, 뜻밖의 만남)가 있다. 실존적 개념의 만남이란 돌발성을 의미한다. 만남은 통념적으로 교육의 개념과 대립되며 교육으로의 방법화를 거부한다. 교사는 만남을 꾸며 낼 수 없다. 해후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뜻밖에 만나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 같은 만남이 일어날 수 있게 예비(준비)할 따름이다.

(5) 학습자(유아)는 완전한 자유 속에서 스스로의 결단에 의한 개인적 선택을 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 학습자(유아)는 자신의 문제 앞에 선 단독자이다.

(6) 실존주의 교육은 철저한 선택과 책임, 그리고 개개인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7) 진정한 인간교육은 삶의 좋고 밝은 면뿐만 아니라 삶의 부조리(不條理, 인생에서 의의를 찾아낼 희망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며, 한계 상황적, 절망적인 상황을 말함)나 실존적 긴장, 즉 불안이나 죽음, 고통, 위기 같은 불합리하고 추한 측면까지도 포함한 전체로서의 인간교육이어야 한다.

(8) 훌륭한 교육이란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참고문헌

이은영(2006). 강의노트 교육학개론. 서울: 경희대학교출판국.

한동일 외(2001).교육의 역사/철학의 이해. 서울: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한명희(1983). 교육철학. 서울: 배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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