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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진로교육] 삶에서 윤리의 의미와 기능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7276

삶에서 윤리의 의미와 기능

 

1. 삶과 윤리

 

인간의 삶에서 윤리는 공기와 같다. 윤리는 개인에게는 동물적 본능을 통제하는 억제력이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주는 정의(正義). 삶에서 윤리는 개인의 자아실현을 돕고 사회를 유지발전시켜 준다. 타인의 삶을 방해하고 욕망의 극대화로 치달을 수 있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타인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하는 사회성은 필연적으로 윤리를 동반한다.

윤리란 인간에게만 있는 인간 공존의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다. 인간의 삶에서 윤리적이 아닌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는 뜻이며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말은 직설적으로 말하면 당신은 동물적 본능으로 가득 찬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옳은 삶인가라는 윤리적 물음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처럼 철학적 물음이다. 윤리 그 자체를 탐구하는 윤리학은 도덕의 본질을 알고자 하는 철학적 탐구라고 정의 내리기 때문이다.

인간존재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은 곧 윤리적 질문에 답이 된다. 인간은 늘 이런 질문에 익숙하지만 언제나 명쾌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Thales(BC 624~BC 545)* 이래 지금까지도 많은 철학자들이 세계와 인간의 본질을 밝히는 일을 중요한 과업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쉽게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바른 삶이란’, ‘아름다운 삶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옳은 삶인가라는 물음과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종합적인 질문은 동일한 답을 요구한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정답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은 곧 이성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윤리적 삶이란 현대 윤리 이론에서 말하는 덕 있는 삶과 일치한다.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은 윤리의 의미를 생각하며 사는 것,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절대 혼자 살아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깨닫고 실천하는 것 사이의 괴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인격의 차이일 수 있고, 각자가 처한 환경의 차이일 수도 있다. 삶 속에서 윤리의 부재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모든 것의 결핍을 의미한다. 인간이 결코 원하는 방향이 아닌 반인류적인 행태(行態)가 일상인 현실에서 윤리적인 삶을 원한다면 윤리의 의미를 아는 것이 먼저다.

 

탈레스는 생각(철학)하는 사람이었다.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늘 품고 살았다. 그는 생각의 생각을 통해 드디어 해답을 찾게 되었는데 그것을 ()’이라고 하였다. 이 물은 경험적으로 파악된 물질적 질료(재료)이며, 스스로의 변화에 의해 다양한 만물을 형성(만물이 생성·소멸)한다. 탈레스의 입장은 자연과 그 다양성을 자연 그 자체로부터 설명하고자 한 유물론의 입장으로 지적 탐구를 통해 전체로서의 세계를 하나의 실체로부터 통일적으로 이해하고자 한 점에서 종교적 설명과는 다른 철학적 세계관의 발생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점에서 그는 유럽 철학의 시조가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2. 윤리의 의미와 기능

 

-어원과 의미-

윤리(ethics)의 어원은 관습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ethos이다. ethos는 원래 동물들이 서식하는 장소(축사)를 의미하였으나 풍습, 개인의 습관 또는 품성을 의미하게 되었다. 윤리는 뿌리가 같은 도덕(moral)과 동의어이다. 도덕과 윤리는 거의 구별하지 않고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윤리와 도덕을 굳이 구별해 쓰지 않을 것이다. 도덕은 한 사회나 집단 안에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행위와 가치의 체계이다(보편적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특정한 일(직업)에는 특정한 윤리가 있기 때문이다. 직업에 따른 특정한 윤리는 이 책 6장에 다룰 것이다.). 도덕철학(윤리학)은 도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보편적 수단을 나열해 놓거나 규정해 놓은 이론이다.

윤리는 가치 있는 삶, 행복한 삶을 목적과 조건을 결정하려는 이론이며, 관습이나 도덕에 관련된 물음들(현대 윤리에 관한 15가지 물음, 가토 히다사케)*을 탐구하는 이론이다(철학사전, 이정우 옮김) 하는 기술, 실천이다. 우리는 왜 윤리적인 삶을 강조하는가. 즉답은 공존이다. 우리가 갈등의 상황에서 선택하게 되는 어떤 결정에는 거의 대부분 윤리적인 문제가 개입되어 있기 마련이다.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이런 현실적 문제가 곧 윤리적 문제가 된다. 삶 자체가 윤리적 결정 덩어리다. 수소 두 분자와 산소 한 분자의 결합이 화학적인 물을 만들어내 듯 사회적 존재로서의 는 삶과 윤리의 결합체라고 말할 수 있다. 삶에서 윤리의 필요성은 윤리의 의미를 살펴보면 명확해진다. 윤리의 윤()은 무리, 또래, 인간 집단, 도리, , 질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윤리의 리()는 다스리다, 옥을 다듬다, 바르다, 원리, 이치, 이법을 의미한다. 각각의 의미를 합치면 윤리는 인간 집단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지켜야 할 올바른 도리, 즉 인간관계의 이법, 사상(事象)의 옳고 그름을 재는 이치, 인간이 가야 할 바람직한 길, 바른 인성을 다듬는다는 의미가 된다. 윤리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와 타인이 서로에게 마땅히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이다. 어떤 행위를 도덕적이라 부르든 윤리적이라고 부르든 그들은 선악의 문제를 다루며 선악을 결정하는 것은 공동체의 규범이다. 사회적 관계의 표준을 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윤리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서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 내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과의 관계에서도 적절한 관계가 요구된다. 윤리는 일차적으로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규제하지만 나아가 세계 내 존재하는 모든 존재에 대한 관계까지 규제하며 그렇게 되도록 요청한다. 포괄적 의미에서의 윤리는 인간을 포함한 세계 내 모든 존재들 간의 관계 질서를 의미할 수밖에 없다(조휘각, 2012). 윤리는 삶의 바람직한 방향이며 선악의 객관적인 표준이다.

 

-기능-

직업윤리만의 조금은 특별한 윤리의 의미를 다른 각도로 살펴보자. 실천윤리(practical ethics)의 대가 피터싱어(Peter Singer, 1946~ )*는 그의 저서실천윤리에서 윤리가 아닌 것윤리인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먼저 윤리가 아닌 것은 첫째, 이론적으로는 매우 고상하나 실천적으로는 아무 쓸모없는 이상적인 체계이다. 실천에서 쓸모없는 윤리적 판단은 이론적으로도 결점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때때로 윤리가 실제 생활에 적용 불가능한 것으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윤리란 거짓말하지 마라’, ‘남의 것을 훔치지 마라’, ‘사람을 죽이지 마라등의 짧고 간단한 규칙들의 체계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리를 따르는 것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거짓말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만약 나치(Nazi) 치하의 독일에 당신이 살고 있고 비밀경찰이 당신 집에 유태인이 잇나 하고 찾으러 왔다면 당신네 다락방에 숨어 있는 유태인 가족을 없다고 말하는 것이 확실히 옳은 일이 될 것이다. 둘째, 모든 사람의 행복을 다른 행위와 똑같이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증가시킬 때 그른 행위로 본다. 그렇지 못한 행위는 그른 행위로 본다. 의무론자나 법칙론자와는 달리 목적론자 혹은 결과론자들은 행위가 목적을 달성하는 정도에 따라 행위를 평가한다. 행위의 결과는 수행되는 상황에 따라 변한다. 가장 유명한 결과론이 공리주의다. 공리주의는 거짓말의 결과에 의거해서 어떤 상황에서는 거짓말이 나쁘다고 판단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거짓말이 좋다고도 판단한다. 직장생활에서 이런 윤리적 판단은 옳지 못하다. 셋째, 윤리가 아닌 것은 종교적인 맥락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세 번째 견해는 직장에서의 윤리는 종교와는 별개 길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싱어의 세 번째 견해는 두 번째 견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유신론자들은 좋은의 의미를 신의 허락(긍정)’이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신이 어떤 행위를 시인한다면 그 행위는 좋은 것이다. 만약 신들이 우연히 집단따돌림을 시인하고 이웃을 돕는 것은 일에 부정적이라면 집단따돌림은 좋은 것이 되고 이웃을 돕는 행위는 나쁜 것이 된다. 그러나 유신론자들은 신은 선한 분이므로 집단따돌림은 시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윤리는 종교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하니까. 싱어의 주장을 더 들어보자. 전통적으로 종교와 윤리를 연결시키고 있는 것은 더욱 종요한 점은, 올바른 행위를 해야 할 이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덕 있는 사람은 영원한 천국의 행복을 누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연옥에서 지옥 불을 기다리게 된다는 것이 종교가 제시하는 올바른 행위를 해야 할 이유이다. 모든 종교적 사상가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매우 경건한 기독교인이었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도덕법칙에 복종하고자 하는 어떠한 동기(천국에 가기 위해 행하는 선행)도 경멸하였다. 칸트는 도덕법칙은 도덕법칙이기 때문에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하고, 어떤 경우든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나쁘다. 네 번째 윤리가 아닌 것은 윤리가 상대적이라거나 주관적인이라는 주장이다. 윤리란, 우리가 우연히 속하게 된 사회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어떤 의미에선 참이고 또 어떤 의미에선 거짓이다.

다음은 윤리인 것에 대한 싱어의 견해를 들어보자. 도덕적 판단을 한다는 것, 윤리적 기준에 따라 산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도덕적 판단은 다른 행위의 기준과 실천적 판단과는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어 임신중절을 결심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와 관련지으면서 그녀가 직업을 바꾸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왜 그럴까? 윤리적 기준에 따라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을 알기 위해 우리는 윤리의 본질(개념)을 알아야 한다. 윤리적 기준에 따라 산다는 개념은 어떤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방식을 옹호하고 그것의 근거를 제시하고 정당화(justification)한다는 개념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자신이 하는 행위를 옹호하고 정당화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우리가 그릇된 일이라고 보는 모든 일들을 다 하면서도 여전히 윤리적인 기준에 따라서 살 수가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어떠한 정당화도 할 수 없을 때 그가 하는 일이 비록 관습적인 도덕원칙에 일치한다고 해도 윤리적 기준에 따라서 살고 있다고 하는 그의 주장을 거부할 수 있다. 그는 윤리적 기준에 따라서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려면 정당화는 아주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 자기이익(self-interest)을 위한 정당화는 곤란하다. 이기적인 행위가 윤리적으로 옹호되기 위해서는 그 이기적인 행위가 보다 넓은 토대를 가진 윤리적 원칙과도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윤리라는 개념은 개인적인 것보다는 좀더 큰 어떤 것에 대한 고려(배려)를 담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윤리적 행위란 보편적 관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윤리가 보편적인 관점을 취한다는 의미는 윤리적 판단을 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호(), 불호(不好)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아른바 수입의 보다 평등한 분배를 통해서 내가 이익을 얻고 상대방이 손해를 본다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윤리는 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법칙, 보편화 가능한 판단을 요구한다.

 

저자 피터 싱어는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인 피터 싱어는 1946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그리고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 인간가치센터에서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의 응용철학 및 공공윤리센터의 명예교수이다. 2005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오른 바 있으며,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단연 동물해방을 통해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적인 동물해방운동을 촉발했으며, 그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는 공리주의를 다양한 현실 문제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리를 동물의 문제뿐만 아니라 빈곤 및 기아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저서로는 동물해방, 사회생물학과 윤리, 실천윤리학, 민주주의와 불복종, 마르크스, 다윈의 대답, 동물 공장,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다윈주의 좌파, 그리고 한국철학회 초청 다산기념철학강좌에서 발표한 이 시대에 윤리적으로 살아가기등이 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열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가.

열 명의 에이즈 환자에 대해 특효약이 한 사람 분밖에 없다면 누구에게 줄 것인가.

에고이즘에 기초한 행위는 모두 도덕에 반하는가.

어떻게 하면 행복의 계산이 가능한가.

판단 능력의 판단은 누가 하는가.

<이다>로부터 <해야 한다>를 도출하는 것은 가능한가.

정의의 원리는 순수 형식으로 결정되는가, 공동의 이익으로 결정되는가.

타인의 배려만으로 도덕의 원천이 성립될 수 있는가.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남에게 폐만 끼치지 않는다면 어떤 행동이라도 괜찮은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부유한 사람의 의무인가.

현재 사람들에게는 미래 사람들에 대한 의무가 있는가.

정의의 개념과 행동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가.

과학의 발달에 한계를 정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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