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효능감의 의의와 교육적 함의

Ⅰ.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란 용어는 Bandura의 사회학습이론에서 비롯한 것으로서, 어떤 과제나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가에 관한 개인의 신념을 의미한다. 그는 자기효능감을 모호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어느 정도 긴장되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 특수한 상황에서 개인이 얼마나 행동을 잘 조직하고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라고 하였다.

 Schunk는 자기효능감을 ‘애매하고 예상할 수 없거나, 긴장되는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을 개인이 얼마나 잘 조직해서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라고 정의하였으며, Wood, Mento와 Locke 등도 자기효능감을 ‘개인 자신의 전략적인 수행능력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초래하는 것으로서, 과제상황을 다루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자신을 얼마나 유능한, 능력 있는, 효능 있는 개인이라고 생각하느냐와 같은 ‘개인이 자신에 대해 느끼고 있는 유능감, 효능감 및 자신감’을 의미한다(김용래 외. 2005).

Ⅱ. 교육적 함의

 학습자들의 자기효능감이 그들의 불안과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기효능감이 학습자들의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면, 불안을 느끼는 개인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성취를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학습활동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학습과제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는 학습자들의 효능 신념은 그들로 하여금 후속되는 학업성취도 예측해주기 때문에, 학습자들의 불안수준과 학업성취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intrich와 de Groot는 학습자들의 불안이 성취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연구결과에서, 자기효능감이라는 학습자 변인이 그들의 불안이 성취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단절시킨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따라서 자기효능감이 학습자의 제반 변인들의 성취에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불안을 느끼는 학습자의 경우, 그 불안 자체를 완화시킴으로서가 아니고, 학업과제의 요구들, 자기약화의 사고 패턴들 및 고통스러운 정의적 상태들을 관리하기 위한 일반화 할 수 있는 자기조절 기능과 인지적 능력개발을 통해서 강한 효능감을 형성함으로써, 그들의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자기효능감이 학습자들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자기효능감은 학습자들의 학습의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이 강할수록 학습자들의 학습의욕도 촉진시킬 수 있다. 자기효능감과 학업성취 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학업성취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좋은 학업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자기효능감과 자아개념 및 학업성취에 관한 연구들에서 보면,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동들이 낮은 아동들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다. 학습자들의 기대수준, 기대확신도 및 전체 효능감이 높은 학습자들이 각각의 학업성취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으며, 학습자들의 자아개념과 자기효능감 간에는 높은 상관이 있다. 그리고 수학능력이 학습자의 수학성적에 기여하고 있으나, 각 능력 수준에 비추어 자신이 효능적이고 생각하는 학습자들은 능력을 의심스럽게 여기는 학습자들보다 수학문제풀이에 더욱 성공적이었다.

 또한 Bandura는 ‘지각된 자기효능’이 수행과 성취 결과에 대한 중요한 변인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을 Bandura가 제시한 자기효능신념과 결과기대로 분류하여, 이에 따른 학습자들의 행동특성을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다.

 <그림> 자기효능 기대와 결과 기대의 구분

 *Bandura, A.(1997).Self-efficacy. New York: W.H.Freeman and Co.

 위에서 제시한 <그림>과 같이, 높은 효능기대와 높은 결과기대를 지닌 학습자들은 인지적인 몰입도가 높으며, 확신을 갖는 적절한 행동으로 그들의 학업을 성취하고자 한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 및 학교 관계자들은 학습자들이 자기효능감을 개발시키는데 있어서 효능신념과 결과기대를 모두 높게 지니도록 지도방안을 모색하고 적용해야 할 것이다(김용래 외. 2005). 문명애(2001)와 박미진(2002)의 자기효능감과 학교적응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서도 역시 의미 있는 상관이 나타나고 있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습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효능감은 단순히 학생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자기효능감은 교사의 수행에도 영향을 주는데, 자신의 능력에 신뢰감을 느끼고 있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상이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실제학습에서 보다 바람직한 수행을 유도하는 교사의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임규혁. 2003).

 자기효능감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주어진 과제나 학습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는 동기를 제공한다. 학습자가 학습에 몰두할 수 있는 하는 것도,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것도 자기효능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학습자들의 다양한 영역에서 학교적응 돕고, 학습자를 격려하여 학습자들의 자기효능감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 지적인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나아가 교사는 자기효능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 특히 학습자들이 주어진 과제에 대한 자신감과 그것을 성취해 나가는데 필요한 자아조절 효능감을 키워 과제에 대한 수행 능력을 신장시킴으로써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김용래 외(2005). 교육심리학. 서울:형설출판사.

문명애(2001). 자아개념과 자아효능감 및 학교적응과의 관계.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 문.

박미진(2002). 학업자아개념과 자기효능감 및 학교적응과의 관계.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임규혁(2003). 학교학습 효과를 위한 교육심리학. 서울: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