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교육철학

-철학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에 대해 의문의 의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懷疑)을 제기하고 그 질문 하나에 자신의 답(정답이 아니어도 상관없다.)을 제시하는 그 과정을 의미한다. 철학이란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그 대상의 본질(근본)을 좀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제기된 물음과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유사한 의문과 답들끼리 통합이 이루어지는데 그 카테고리(유사한 의문과 답들의 묶음) 하나하나가 새로운 형태의 학문으로 탄생되었다. 이처럼 초기의 철학에서 모든 학문이 잉태되었다.

-의문의 묶음 각각이 철학으로부터 하나의 학문으로 독립하고 남은 학문으로서 철학만이 가진 관심 대상이 순수한 ‘철학의 영역’으로 남게 되었다. 하나하나의 학문에는 그들 나름대로 대상의 본질적 의미를 캐내고자 하는 ‘철학적 주제’가 들어 있듯이. 철학의 가장 보편적인 영역(주제)은 ①존재론(우주의 궁극적인 본질 또는 실체는 무엇인가?-실재하는가? 실재의 그림자인가?)②인식론(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성?, 경험? 아니면 알 수 없는가?)③가치론(그것들을 판단하는 근거와 기준은 무엇인가?-선악, 미추, 정사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④논리학(의문에 답, 즉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사용된 언어는 타당한가? 사고과정에 비약은 없었나? 사고과정, 추리과정은 타당하였나? 혹 유비논증은 하지 않았나?-두 결과가 비슷하면 원인도 비슷해야 한다는 논리. 귀납법? 연역법?) 이런 절차와 과정을 두고 ‘철학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철학’을 잘하면 다음과 같은 능력이 생기는 데 이런 능력을 ‘철학의 (다른 학문에의) 기능’이라고 부른다. 철학은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 ①분석적 기능(언어의 의미를 명백히 밝힌다.)②평가적 기능(교육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다.)③사변思辨speculation]생각으로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려냄적 기능(새로운 가설이나 제언의견이나 생각을 내놓음 및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향을 제시한다.)④조화적(통합적) 기능(다양한 주장과 이론을 융합하는 능력)

-교육철학이란 철학의 관심을 ‘교육’이라는 작용과 활동에 두는 것으로, ①‘교육’이라는 언어적 의미를 분명히 하거나, ②교육문제나 교육현상 및 교육활동이나 주장과 이론 등을 정당화하는 근거를 분석․비판하고 검토하는 일, ③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거나, ④교육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을 통합된 지식 체계로 조직(융합)하는 일 등을 탐구한다.(문제) 철학이 정치에 기여하는 바는?

-우리가 어떤 철학을 견지하느냐에 따라 ‘같은’ 현상과 존재라 하더라도 평가와 해석이 달라지고 문제의 해결점도 달라진다. 우리가 어떤 철학으로 사느냐에 따라 인생관과 삶의 질도 결정될 것이다. 어떤 철학적 배경으로 사느냐를 알게 되면 그 사람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철학(생각과 입장)을 숨기거나 혼란스럽게(언어의 애매·모호성, 말과 행동이 다름)한다. 쉽게 속내(철학)를 보이려 하지 않는다. 철학은 그 사람의 세계관이기 때문에 쉽게 내보이면 타인이 자신을 얕잡아 보거나 무시할 것으로 생각한다. 복잡하고 특별한 뭔가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되면 자신이 강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어 삶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복잡한 현대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사람의 다른 철학을 알고 이해하며, 그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하는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우리는 분명한 자기 철학을 가지고 살아야 하고 또한 그것을 다른 사람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  

<철학과 교육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