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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및 교육사] 교육의 본질과 비본질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648

교육의 본질과 비본질


 본질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가지고 있는 원래 성질 또는 사물과 현상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최초의 실재(實在)이다. 그리스 철학에서는 아르케(arché)라고 한다. 우리는 나타난 또는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그것들의 실재 존재를 믿는 경향이 있다. 현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본질에 대한 관념에는 변함이 없어야 옳다. 그러나 인간은 보이는 것만 믿는 경향이 있다. 보이는 세계가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는데도 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마땅히 그러해야 할 본질이 왜곡된, 즉 사물과 현상이 가진 원래의 의미와 속성 그리고 양태(樣態)가 상실된 것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이다. 특히 교육 현상이 그렇다 


  따라서 오늘날 본질적 속성을 가장 많이 잃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교육이다. 교육이 야기하는 사회현상(문제)은 인간성의 보존과 육성이라는 교육의 본질에서 유독 멀리와 있는 듯하다. 일일이 다 열거하지 않더라도 교육현상으로 인한 폐해는 심각하다. 청소년 문제만 보더라도 교육개혁이 곧 인간개조를 위한 작용이라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자화상들이 너무 많다. 모든 사회현상의 중심에 서 있는 교육은 우리 모두의 맛있는 간식거리처럼 친숙하지만 영양가는 없다. 교육을 논할 때마다 교사, 학습자, 부모 모두는 본질이 상실되거나 왜곡되어 나타나는 많은 오해와 다양한 편견을 교육현장에서 함께 경험한다. 현재 우리의 교육은 교육의 본질에서 너무 벗어나 버렸다. 그러나 얽힌 교육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교육을 논하기에 앞서 교육의 본질을 규명하지 않으면 교육활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교육의 본질을 탐색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먼저, ‘교육이라고 부를 수 없는 유사교육행위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고, 둘째, 우리나라와 동서양 사상에 나타난 교육의 어원을 살펴보는 방법, 셋째는 그 외 다양한 교육사상 속에 나타난 교육의 정의에서 교육의 본질을 유추해 보는 방법 등이 있다.  


 먼저, 교육이라고 부르는데 교육이라고 할 수 없는, 즉 유사교육행위로는 훈련(訓練, training, drill, discipline), 종교적 의미에서의 교화(敎化reformation, edification, )와 세뇌(洗腦, brainwashing, indoctrination) 등이 있다. 특히 이들을 참다운 교육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 하거나, 인간적인 바람직함이 결여된 활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교육의 본질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 및 동서양에서의 교육이라는 말의 연원(뿌리)을 살펴보자먼저 우리나라 말의 교육의 의미는 가르치고 기르다의 뜻으로, 가르치고(갈다+치다) 기름(기르다)의 복합어이다. 자세히 나누어 의미를 따져보면, ‘갈다는 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꾼다. 시비선악(是非善惡)을 골라 판단하다는 뜻이 있고, ‘치다는 길러 번식한다. 꿀을 빚는다. 새끼를 친다는 기른다의 의미와 잘 다듬어 착하고 아름답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끝으로 기르다는 잘 자라게 한다(길들이다, train, tame, domesticate)(road)’의 뜻과 통한다. 이 의미는 지켜야 할 도리, 목적을 향하여 가는 도정(道程, 어떤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 다음은 한문으로서의 敎育을 보자. 맹자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君子三樂)이 있다고 하였다. 그것들은 양친이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즐거움, 하늘에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즐거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즐거움 이 세 가지이다. 이를 다듬어 정리해 보면, ‘()’란 위에서 베풀어 준() 바를 아래에 본받는다는 뜻이고, ‘()’은 자식을 잘 길러 선한 행동을 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끝으로 서양에서의 교육의 어원을 살펴보면, 먼저, 서양에서의 교육이라는 단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pedagogyeducation이다. pedagogy의 어원은 paedagogospaidos(어린이)agogos(이끈다)의 복합어로, 어린이를 이끈다는 뜻이다. education의 어원은 e(밖으로)ducare(끌어낸다)의 복합어로 내재적으로 갖고 있는 선천적인 소질이나 능력을 밖으로 꽃피우게 한다는 뜻(아리스토텔레스의 도토리의 비유를 통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을 자아실현을 돕는 활동 및 작용이라고 함)이다. 독일어로 교육, ErziehenEr(밖으로)ziehen(이끌어낸다)의 복합어로 영어와 비슷한 어린이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장가능성을 계발하고 신장해 준다는 뜻이다.


  위 견해를 종합하여 교육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은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된다. 교육을 어떻게 정의하더라도 결국교육은 인간의 행동을 바람직하고 필요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교육의 정의를 내리지 않고서는 교육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교육의 정의가 곧 교육의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1) 기능적 정의-교육이란 무엇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는 입장 -‘교육을 문화의 계승 및 발전의 수단으로 보는 입장

 2) 목적적 정의-‘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냐와 관련지어 규정하는 입장

 3) 조작적 정의-교육을 인간 행동의 변화과정으로 보는 입장-앞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인간 행동의 계획적 변화로 여기서 행동은 내외현적 행동(사고, 정서, 성격 등)까지 포함하며, ‘계획적이라는 말은 목적적, 의도적, 이론적, 실천적 의미를 갖는다. ‘변화란 현재보다 나은 (바람직한) 가치관과 진리를 향한 접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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