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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발달심리학 연구의 사회적 역할
작성자 : Edu연구소1   조회수 : 800

발달심리학 연구의 사회적 역할

 

  발달심리학 특히 어린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시작은 20세기의 산물이다. 그러나 18세기경 어린이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가졌던 철학자들의 글은 아동기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17세기말과 18세기, 어린이의 특성과 교육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 주된 철학자로 우리는 존 로크와 쟝 쟈크 루소를 들 수 있다. 이들의 생각은 서로 비교가 될 정도로 달랐지만, 이들은 어린이를 정적인 존재로 보는 것에 반대하고 변화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존재로 볼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입장들은 어린이가 단지 어른의 권위에 좌우되는 수동적인 존재라는 가정에 반박하였으며 어린이는 이성과 존경으로 대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발달시켰다.

사회과학에서의 이론이란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발달심리학을 인도하였던 이론들(루소, 피아제, , 프로이트, 비네 등)은 그 당시의 사회 문화적인 영향을 반영하였을 뿐 아니라 동시에 발달심리학의 각 연구주제를 형성하는 하나의 중요한 힘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이 이론들은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중요한 참조 틀이 되었다. 따라서 발달심리학은 행동과 사고과정의 변화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한다는 점과 더불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시대에서 강조하는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리학의 다른 영역과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심리학에서, 아니 사회과학 내에서 연구자 개인이 택하는 이론적 입장과 연구주제는 그 연구자 개인의 독특한 흥미와 사회 문화적 '시대정신(Zeitgeist)'의 반영이지 과학적 연구 활동의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 따라서 발달심리학의 다양한 이론들은 인간의 발달현상이 얼마나 다양하게 받아들여지고 해석될 수 있는가를 반영하는 것이며 또 이런 이론들을 받아들이는 사회-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하여 소개될 주제들은 인간 발달에 관한 과학적 사실과 함께 인간의 변화과정과 그에 관련된 요인들을 특징짓는 현대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발달심리학이 얼마나 역동적인 학문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발달심리학이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 구성원의 변화와 교육, 복지, 건강과 같은 영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 역시 발달심리학이란 학문이 성장하는 사회의 성격과 그 사회가 이러한 학문의 필요를 느끼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아마 그 좋은 예가 미국의 경우일 것이다. 20세기 이후 심리학이 미국에서 사회과학 연구의 핵심으로 등장한 이래 어린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 병원, 개인 진료소 또는 사회기관을 중심으로 발달심리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다. 특히 농작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밀이나 옥수수 경작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어린이의 성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그 결과 록펠러 기념 재단이 지원하는 '아동복지연구소(Child Welfare Research Stations)'1917년 아이오아(Iowa) 대학을 시발로 여러 대학에 세워져서 어린이에 대한 경험적 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게 되었다.

발달심리학의 연구는 특히 사회문제와 사회변화에 적극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예로 1960년대에 '빈곤에 대한 전쟁(War on Poverty)'이라는 미국사회 개조운동에 이론적 배경과 경험적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영향은 부유층 아이들과 빈곤층 아이들이 가지는 경험의 차이가 이들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 연구하게 하였으며, 또 발달과정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촉구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어 '헤드스타트 운동(Head Start Movement)'과 같은 조기교육 프로그램이나 여타 사회개조 움직임이 형성되었다. 이러한 운동에 발맞추어 발달심리학의 연구들은 어린이의 발달에 가정과 사회가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밝혀내어, 결핍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조적인 학습 경험을 제시하여 이들에게 정상적인 아니 향상된 발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새로운 사회개조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처럼 미국내의 발달심리학은 실험실 내에서의 과학적 연구 이외에도 사회적인 변화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도구로서 작용하였다. 20세기 후반에 미국 사회를 특징 지웠던 '가정의 파괴가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 'TV, 컴퓨터 또는 전자게임과 같은 미디어가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 '대리모의 사회적 의미', '탁아소가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장기적인 심리적인 효과', '조기교육의 필요성과 그 효과', '어린이가 법정에서 증인으로 설 수 있는 가의 문제', '비행 아동과 청소년의 교정프로그램의 개발', '교육과정의 개편이나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의 개발' 또는 '청소년의 약물 사용''미혼모 문제', 심지어, '에이즈(AIDS)의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한 청소년의 성교육과 행동의 변화' 등의 주제들에 관해 발달심리학이 이용되었다. 즉 이러한 문제의 확인과 이해 그리고 이들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발달심리학의 연구에서 밝혀진 많은 결과들이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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