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주의적 관점의 교수학습 전략

문제해결학습(Problem Solving Learning)

 문제해결학습에서 문제(Problem)의 성격은 조사할 수 있고 대안이 있으며 가설이 설정되고 자료 수집이 가능하며 일반화가 도출될 수 있어야 한다. 문제해결학습은 기존의 경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상황(Problematic Situation)을 의도적으로 교육의 장에 끌어들임으로써 문제를 하나의 학습방법으로 조직한 것이다.

 문제해결학습은 듀이가 체계화한 진보주의 교육철학의 교수학습방법으로 문제상황(Problematic Situation)을 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수학습의 전략이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해결은 반성적 사고(reflective thinking ability)에 의하여 의문이나 곤란을 제거하고 현실과 가능과의 사이에 대립을 없애며 조화적인 통일을 얻는 것을 말한다. 문제해결학습은 지식이나 개념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사회적 사상이나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무의미한 사실을 기억하는 기계적인 학습과는 달리 학습자의 사고과정을 중시하면서 학습자 스스로가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능력을 길러 주기에 적합한 교수학습 전략이다.

 반성적 사고(reflective thinking ability)는 지식을 확대하며 그 자체가 핵심적인 경험의 재구성 원리이고 일상생활과 학문의 모든 영역의 문제를 사고하고 검토하는 통합된 방법론이다. 이러한 반성적 사고는 학습자의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될 때 활발히 이루어진다. 여기서 ‘사고’를 일으키는 ‘문제’란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이나 장애가 되는 상황으로 학습자에게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것이며 지적인 혼돈과 당황함으로 긴장감을 주는 것이다. 오늘날의 교육은 인류가 축적해 온 개개의 사실이나 단편적인 개념을 단순히 학습자에게 전달해 주는 것에 만족할 수 없으며 반성적 사고를 통한 인간의 타고난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계발시켜 주는 데 노력해야 한다.

 문제해결학습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문제사태가 제시되어야 한다.

둘째, 문제는 학습자가 의문, 흥미 또는 벽에 부딪치는 것이고 해결이 가능해야 한다.

셋째, 문제는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

넷째, 학습자에게 자료 수집, 검증, 조직에 대한 암시를 주어야 한다.

다섯째,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학습자는 가설에 따라 활동해야 한다. 일곱째, 학습자는 처음 문제 상황으로부터 나온 새로운 결론을 사용하여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해결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문제의 내용이나 성질에 따라 그 해결의 순서를 달리한다. 문제해결 과정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주장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문제해결학습에서 전개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제1단계는 문제사태의 단계이다. 학습자가 그들의 생활 주변에서 의문스러운 일에 직면하여 사고적인 활동을 통하여 문제를 발견하는 단계이다. 학습자가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스스로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교사가 학습자에게 여러 자료를 제시하여 줌으로써 가능하다.

제2단계는 문제형성의 단계이다. 문제사태에 직면하여 발견된 문제를 학생들로 하여금 거론하게 하고, 그 문제들에 대하여 의미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가려내어 핵심과 성격을 분명하게 밝히는 단계이다.

제3단계는 가설 설정의 단계이다. 형성된 문제에 대하여 해결의 방향이나 암시를 통하여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예상해 보거나 또는 잠정적인 결론을 선언적으로 설정하는 단계이다.

제4단계는 가설검증의 단계이다. 설정된 가설을 조사, 관찰, 분석 등의 활동을 통하여 검증하는 단계이다. 검증하는 요령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활용될 수 있고, 교사는 검증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간접적으로 암시해 주면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제시해 주고 어디까지나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동원하도록 해야 한다.

제5단계는 문제해결의 단계이다. 설정된 가설에 따라 검증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요약하여 일반화하는 단계이다. 여기서는 학습자들이 자유 토론이나 발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능력이 배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6단계는 반성 및 발전의 단계이다. 문제해결의 과정에서 있었던 제반활동들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어려웠던 점이나 쉬웠던 점들을 발표, 토론하게 하며 또한 해결한 문제들을 통해 유사한 다른 문제들을 해결해 보게 하는 단계이다.

 문제해결학습은 모든 차시가 해결하여야 할 문제(학습문제)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그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다. 다만, 문제해결 과정을 중시하고 학습자의 탐구능력을 강조한다는 점에 유의하여 적용 상황을 선택하여야 한다. 또한 문제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탐구하는 경우, 학습자의 수준에 비하여 학습내용이나 절차가 쉽고 간결한 경우, 기본학습 훈련이 잘되어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해결학습 모형을 적용하는 교사는 학습자에게 문제를 명확히 인식시키고,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해결방법을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문제해결방법 찾기’와 ‘문제해결하기’ 단계에서 교사의 직접적인 개입을 최대한 줄이고 학습자의 자발적인 탐구활동을 최대한 강조한다. 이는 학습자에게 ‘해 보라’고만 하는 방관자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학습자의 사고를 자극하고 탐구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한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학습자나 시간이 충분치 못할 경우에는 처음부터 일련의 문제해결 과정을 거치게 하기보다는 한두 과정(단계)에서 학습자 스스로 탐구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서 개별적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울 경우 모둠별로 문제해결방법을 찾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문제해결학습을 적용할 때 다음과 같은 장점과 단점을 잘 고려해야 한다. 장점은 문제해결 과정에서 학생의 탐구능력 및 문제해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학생 각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해결능력이 결여된 학생들에게 다소 무리가 따를 뿐만 아니라 선행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사전의 학습이나 훈련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 주도의 학습이 익숙한 학생들에겐 다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소지도 있다.

 문제해결학습을 적용할 때 다음에 유의하도록 한다. 첫째, 문제는 개인에 따라 다양해야 하며, 가급적 모든 학생이 각자의 문제해결을 위해 도전감을 가질 수 있는 문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둘째, 확산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목적과 장애가 높음) 유도한다. 셋째, 문제해결의 결과보다 문제해결 과정을 더욱 중시하도록 한다. 넷째, 교사는 문제해결의 안내자 역할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