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동 이해하기

- 적절한 설명과 처방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behavior)과 정신과정(mental process)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의 행동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문이다.

  심리학의 연구 결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기도 한다. 심지어 경제학에도 응용되어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되기도 하였다. 저자는 ‘행동경제학’에 필이 꽂혀 순진한 마음으로 ‘행동교육학’의 이론 정립을 꿈꾸고 있다. 무모하게.

  심리학적 지식과 연구결과를 교육에 응용한 학문이 교육심리학이다. 교육심리학의 연구 목적은 심리학의 목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교육심리학의 연구목적은 주로 아이들의 정신과정보다 내․외현적인 행동(behavior)에 더욱 초점을 맞춰 그것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아이들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아이의 행동을 꼼꼼이 관찰하고 관찰된 결과를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가감 없이 기술한 다음 그 행동에 이유를 대본다.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이유를 붙여보는 것을 설명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합리적인 설명이라면 아이의 후속행동의 예측도 가능하다. 예측은 예언이다. 미리 행동을 짐작하고 통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아이가 무슨 일로 늘 바쁜지, 아니면 게으른지, 밤늦게까지 공부는 안 하고 무슨 짓을 하는지, 말은 왜 저렇게 잔뜩 불만을 담고 퉁명스럽게 하는지 등등.

   아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첫 시도는 아이의 행동을 몇날 며칠을 허비해도 자세히 그리고 꾸준히 가감 없이 살펴봐야 한다. 인내하며… 그렇게 하다보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이가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유를 알게 된다. 그때부터 서로의 관계가 회복되고 통제 가능한, 즉 내 손에 잡히는 아이가 된다.

  병원에 가서 어디가 아픈지, 왜 아픈지 이유를 대지 못하면 처방전도 없다. 아이 자신이 자기가 왜 이러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르지만 부모가 그 이유를 모른다면 부모가 원하는 아이는 꿈꾸지 말아야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아이는 성장하지 않는다.

  이유를 모르면 병은 더욱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