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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부정성 편향(negativity bias)
작성자 : edulab1( )   조회수 : 935

John Tierney and Roy F. Baumeist(2020). 

The Power of Bad. 정태연·신기원 옮김(2020). 부정성 편향(negativity bias)을 읽고

 

부정성 효과 또는 부정성 지배라고도 부르는 부정성 편향은 인간의 부정적인 정보나 소식이 긍정적인 그것들보다 후속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성향을 말한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나쁜 평가에 더 민감하다. 그것에 대해 잠 못 이루고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10개의 선플에 달린 단 한 개의 악플에 노심초사한다. 악플을 견디지 못하고 악플이 없는 영원한 세상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나에게 단 한번의 부정적 사건도 긍정적인 경험을 이기지 못한다. 옳든 그르든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나의 후속 활동에 강력하고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쁜 일을 당하면 그 외상(trauma)는 예상 외로 크고 지속적이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부정성 장사꾼이라고 한다. 그들은 공포와 독설로 대중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넣어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이다(John Tierney and Roy F. Baumeist, 2019). 어딘가에 원인 모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때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촉각을 세우고 혹시 하는 노파심을 가지는 것은 내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좋은 방편이 된다. 원시시대가 그랬다. 인간이 진화된 동물이라면 분명 그때 형성된 습관이 뇌 어디엔가 흔적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 흔적이 남아 있는 뇌의 영역이 뇌간이라고 짐작된다. 생명과 관련된 기능을 하는 뇌간은 원시적인 뇌로서 파충류의 뇌라고 부른다. 파충류는 오직 본능에 의해서만 생명을 영위하는 종으로 잔인한 면도 쉽게 볼 수 있는 동물이다. 본능이 그를 살리기 때문이다.

인간 부정성 편향은 자연스런 경향성이다. 부정성의 효과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거대해진 부정성의 영향력을 극복하는, 즉 지배당하지 않는 방법은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정서와 세계가 왜곡된다(p.22). 반대로 부정성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부정성 편향이 인간에게 동기유발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감성과 이성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있다. 인간이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평가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이 두 뇌의 협업 때문이다. 인간은 이성의 뇌를 이용하여 원시 뇌(본능의 뇌)의 부정의 힘을 제어할 수 있다. 부정성의 힘은 극복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정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왜곡되고 우리의 행동은 과녁을 벗어난 화살이 되어 애먼 목표물을 맞힐지도 모른다.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체(amygdala)는 발생하지도 않은 위협에도 계속 반응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편도체가 망가진 사람에게도 편도는 제 기능을 유지한다. 부정성의 힘은 편도체 부상을 넘어설 정도로 강력하다(p.93). 뇌는 정녕 좋은 것은 볼 수 없는 건가.

요즘 주가지수가 3000을 넘었다. 주식시장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과열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주위엔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드물다. 오히려 그 반대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때 깡통계좌라는 말도 있었다. 인간의 당장의 손해에도 크게 민감한 부정성 편향이 주식시장에는 통하지 않는 건가? 인간의 욕심은 그곳에서만은 부정성 편향을 이겨낸다. 세계정세를 파악하고 국내외 기업의 재무제표의 분석은 물론 시장 수급의 심리적 매카니즘, 그리고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모든 것을 송곳과 같은 예리함으로 분석한다면 주식시장에서 자그마한 승리라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편도체가 즐기는 부화뇌동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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